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뉴델리로 출국했다. 하계 올림픽과 함께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히는 세계선수권은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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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관심은 안세영의 여자 단식 정상 탈환 여부다. 안세영은 2023년 결승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올 시즌 안세영은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일본 오픈에서 발 부상으로 기권했다. 왼발은 2024 파리 올림픽 때부터 그를 괴롭힌 부위다.
안세영은 출국에 앞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고 훈련도 정상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상태”라며 “통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참고 컨트롤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를 많이 한 만큼 현지에서 경기 감각을 빨리 찾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상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정면으로 넘겠다는 각오다. 안세영은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몸을 잘 못 쓸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지만 계속하다 보면 적응하고 내게 맞는 스타일로 바뀔 것”이라며 “공격을 무리하게 가져가면 역으로 당할 수 있어 절제 있게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선수권대회는 매년 다른 선수들이 성장해서 들어오는 새로운 대회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설렌다”며 “여기서 최선을 다하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봉 감독은 “안세영이 거의 회복 단계에 들어가 합숙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며 “초반 1~2회전에서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최근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5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겼고, 세계 3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도 13전 12승을 기록하고 있다.
남자 복식에선 디펜딩 챔피언 서승재-김원호가 2연패를 노린다. 두 선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을 포함해 한 시즌 11차례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는 2023년 강민혁과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이번에 우승하면 개인 통산 세 번째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다.
최근 네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한 서승재-김원호는 상대의 집중 분석을 깨기 위해 장신 선수를 훈련 파트너로 불러 강한 스매시와 빠른 네트 플레이에 대비했다.
김원호는 “작년의 좋은 기억을 다시 가져와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승재는 “작년 우승은 지난 일이다. 올해 더 잘 준비해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뒤 중국 마스터스를 거쳐 다음 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박 감독은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바로 아시안게임으로 연결되는 힘든 일정”이라며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의 우승을 목표로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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