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늘었는데 지갑은 닫혀…가계저축률 3년여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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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12.03 18:11:42

한국은행,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발표 가계
가계순저축률 8.9%로 전기비 0.1%p↑…39개월만에 최고
임금 등 소득 증가에도 소비보다 저축한 셈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득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소비는 부진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단기적으로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외 주식 투자 확대와 주택 관련 대출 증가 등으로 소비 여력은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다.

(사진= 연합뉴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임금 등 근로소득을 뜻하는 피용자보수는 전분기대비 1% 늘었다, 지난 2분기에 0.8% 늘면서 증가 전환한 이후 2분기째 늘었다.

피용자보수는 금융과 반도체 제조업 등에서 업황 호조에 따라 임금이 늘면서 증가했다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다만, 소득 증가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가계순저축률이 전기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면서 8.9%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2022년 2분기(9.0%)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저축률은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에 사용하지 않은 부분을 따져 계산한다. 가계순저축률은 2분기도 전분기에 비해 1.9%포인트 증가한 바 있다.

2분기(4~6월)의 경우 아직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었으나 신정부 출범과 1차 소비쿠폰 지급 등이 있었던 3분기에도 저축율이 늘어난 것은 소비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률은 실제 저축뿐 아니라 투자나 부채 상환과 같이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에 쓰이지 않은 부분을 뜻한다”며 “최근 주식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소비에 덜 썼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소비심리 개선세 등을 고려했을 때 민간소비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가계 부채가 증가하면 부채 상환 등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수 있고, 구조적 고령화로 향후 소비를 위해 저축을 늘리는 경우도 있다”며 “2010년대 이후 추세적으로 가계 순저축률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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