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캐주얼한 청바지 차림으로 단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SK의 청사진을 직접 발표하기 위해섭니다.
최 회장은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이유로 추론 기술의 확산과 지능형 에이전트의 등장, 국가 간 주권형 AI 경쟁을 꼽았습니다.
그는 “최근 오픈AI가 HBM(고대역폭메모리) 90만장을 요청했다”며 “AI 산업의 병목은 GPU가 아니라 메모리”라고 진단했습니다.
HBM 90만장은 전 세계 HBM 제조사가 두 달 동안 생산해야 충족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이제는 더 이상 AI가 스케일 경쟁이 아닌 효율의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스케일로만 싸우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비효율이 커집니다. 효율성을 높여 리소스가 적은 나라에서도 AI 접근이 가능해야 합니다.”
최 회장은 AI 병목현상 해소를 위한 SK의 핵심 전략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AI 인프라·활용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오는 2027년 본격 가동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AI 메모리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용인 클러스터 내 4개 팹이 완성되면, 청주 M15X 팹 24개를 새로 짓는 것과 맞먹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날 영상으로 함께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AI 산업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샘 올트먼/오픈AI CEO]
“AI 인프라는 철도나 인터넷처럼 사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 수십억 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려면 설계부터 운영까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SK와 함께 한국 내 AI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컴퓨팅 인프라 구축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한 SK의 도전, ‘한국형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양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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