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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2022년 정점 이후 크게 낮아졌지만 2025년 하반기 들어 다시 상당폭 반등했다”고 밝혔다. 중동 상황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지만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글로벌 및 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물가 위험이 상방으로 기울었다고 판단했다.
유가 40% 급등에 물가 재점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 중동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달말 이후 40% 넘게 급등했다. 호주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RBA 목표 상단(3%)을 웃돌고 있으며, 근원물가도 3.4%로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RBA는 지난달 회의에서 헤드라인 물가가 올해 중반 4.2%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앤드루 하우저 RBA 부총재는 이란 전쟁 이전에 나온 수치인 만큼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가 목표 범위(2~3%)로 복귀하는 시점은 2026년 말~2027년이 될 전망이다.
HSBC의 폴 블록섬 호주·뉴질랜드·글로벌 원자재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산출 갭이 양(+)이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데다 실업률도 낮다”며 이번 금리 인상의 주된 원인이 호주 내 요인에 있다고 분석했다. 실업률은 4.1%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6%로 잠재성장률(2%)을 웃도는 등 경기 과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5대4 초박빙…추가 인상엔 불확실성
이번 결정은 찬성 5표, 반대 4표의 초박빙으로 통과됐다. RBA가 표결 결과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근소한 표차 중 하나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적 인상’으로 해석했다. 호주 달러는 소폭 하락했고 국채 금리도 오히려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오는 5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약 30% 수준으로 낮춰 반영하고 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이날 금리 인상 결정 직후 0.11% 상승했다.
주요국 중 첫 유가발 금리 인상…소비심리는급냉
RBA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통화정책의 분기점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캐나다 중앙은행, 일본은행, 영란은행,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잇따라 금리를 결정한다. 호주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유가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올린 사례가 됐다.
RBA는 다만 “전쟁 장기화와 높은 에너지 가격이 주요 교역국과 호주의 경제 성장 모두에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심리도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ANZ은행 조사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신뢰지수는 코로나19 초기 봉쇄 시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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