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역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최종 합의 시점은 좀 더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분할 투자라고 해도 연 200억~250억달러에 이르는 만만찮은 액수인 만큼 한국에 적잖은 부담이 뒤따르는데다, 4년 임기 내 최대한의 치적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분할 투자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
한미 양측은 지난 7월 말 합의한 3500억달러 대미투자 중 2000억달러를 분할 방식으로 직접투자하고 나머지 1500억달러를 신용 보증 등 간접 투자 방식으로 돌리는 방안에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00% 직접투자를 요구해 온 미국과 5~10% 수준의 직접투자 비중을 고수했던 한국이 일부 타협에 이른 것이다.
한국은 여기에 더해 투자결정권과 투자배분 확대 요구 등을 전달한 후 미국 측의 회신을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직접투자와 대출, 보증 등이 균형 있게 포함된 투자 패키지 협상에 주력하는 중”이라며 “핵심은 자금 조달 방식의 균형”이라고 말했다.
2000억달러를 8~10년에 걸쳐 연 200억~250억달러씩 분할 납부하는 방식 역시 한국에는 부담인 상황이나 그래도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와 미국 내 수익 재투자 등을 고려했다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앞서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1년 새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규모는 150억~200억달러 사이”라고 말한 바 있다.
|
구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임기 내 성과를 내야 하는데 현재 논의되는 안 대로라면 최대 3년 750억달러 수준이고 트럼프가 성과를 홍보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라며 “혹은 이를 수락하는 조건으로 우리 측에 또 다른 양보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지금까지 일본, 유럽연합(EU)과 합의해 온 내용을 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까지의 임기 내 가시적 성과를 노리고 있다”며 “어차피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는 것이기에 한미 정상회담까지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자의 책임과 역할 배분, 손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남아 있기에 (정상회담에 맞춰) 협상을 타결하는 게 유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오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을 기회로 삼되 타결 시점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용범 실장은 “(APEC 정상회의가) 우리에겐 중요한 계기이지만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건 아니다”라며 “끝날 때까지 끝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륙 직전 기내 ‘아수라장'…혀 말린 발작 승객 구한 간호사[따전소]](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2/PS26021301816t.jpg)
![야산서 발견된 백골 소년…범인은 동료 ‘가출팸'이었다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2/PS260214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