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응급 환자가 광주까지 이송되지 않아도 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남 지역 내 의과대학 신설 등 권역을 책임질 의료기관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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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센터는 중증 외상이나 심정지 등 위급 상황에서 사고 발생 후 60분 이내(골든아워)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을 말한다. 이 가운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근경색·뇌졸중 등 지역 내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치료를 골든아워 내에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전남에는 권역센터가 없어 환자들이 광주에 위치한 권역센터인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야 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이송 거리가 길어 골든아워를 지키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성가롤로병원은 기존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운영돼 왔다. 지역센터는 권역센터보다 인력과 시설 기준이 낮다. 전남 남부 지역에는 성가롤로병원보다 규모가 크거나 권역 기준을 충족할 만한 의료기관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다.
복지부는 이 같은 문제를 고려해 성가롤로병원을 권역센터로 육성하고 전남도 역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지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성가롤로병원이 중증 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책임질 역량은 충분하다. 하지만 전남의 경우 심뇌혈관질환뿐 아니라 최중증 질환 전반을 담당할 권역 책임의료기관이 필요하다. 정부와 의료계 일각에서는 성가롤로병원이 아직 해당 역할을 전면적으로 수행하기에는 역량이 충분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남권에서는 의과대학 신설과 부속병원 설립을 통해 권역 책임의료기관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복지부 역시 전남권 의대 신설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한 상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은 “전남 지역에 신규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설립된다면 권역 책임의료기관 기능을 부여해 중증·응급 의료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