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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화났을까? 김민석·조국의 꼬꼬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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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I 2026.09.15 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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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김민석 대표 평택을 방문 '지분 발언'에 갈등 심화
- 추미애 경기지사 '李대통령 비판' 발언 이후 또 충돌
- 김민석 “盧탄핵 전조” vs 조국 “코끼리를 생각히지 마”

대화 나누는 김민석 국무총리-조국 대표(사진=뉴시스 DB)
대화 나누는 김민석 국무총리-조국 대표(사진=뉴시스 DB)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가 살얼음판이다. 지난 주말 양당 통합과 연대를 둘러싼 지분 논란에 이어 추미애 경기지사의 ‘검찰개혁’ 발언을 놓고도 정면충돌을 이어갔다. 특히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판을 나흘째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까지 소환되면서 양당 갈등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 마치 방아쇠만 당기면 곧바로 전면전이 벌어질 정도의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양당 관계는 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가 승리하면서부터 뻐걱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달초 조 원장의 이재명 대통령 2심재판 유죄 가능성 및 레드팀 발언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이어 23대 총선 승리를 위한 양당 통합 및 연대 조건을 둘러싼 미묘한 힘겨루기도 계속 됐다. 위태롭던 양당 갈등은 지난 12일 김 대표의 경기 평택을 지역위원회 방문 이후 폭발했다.

김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하건 연대를 하건, 대원칙은 경쟁력”이라면서 “지분을 놓고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 그것은 구정치”라고 밝혔다. 이에 조 원장은 “구조적 다수의 이름 아래 자파만을 위한 구조적 소수의 길을 가고 있다”며 “누가 언제 ‘지분’을 달라고 했단 말인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통합 진전은커녕 논의 때마다 파열음이 불거지면서 양당 통합은 더 이상 진전이 어려운 구조에 내몰렸다.

지분 논란에 이어 검찰개혁을 둘러싼 추미애 지사의 발언 이후 양측은 말꼬리를 잡는 비방전을 이어갔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김지용 변호사에 지명된 것과 관련,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입니까”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소속 현직 광역단체장의 대통령 정면 비판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직접 등판해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민주당은 반발 강도는 더욱 커졌다. 민주당은 “윤석열에게나 퍼부었을 법한 극언”이라며 융단폭격을 쏟아냈다. 혁신당은 “김지용 후보자는 초대 중수청장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하면서 간접적으로 추 지사를 옹호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와 관련, “공천받을 때까지만 당에 잘 보이고, 그게 끝나고 나면 제왕이 돼버리는 단체장들을 두는 것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볼 때 옳지 않다”며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 첫 1년 안착 때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고 했던 시기의 전조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2004년 17대 총선 직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소환해 추 지사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발끈한 조 원장은 김 대표의 ‘탄핵’ 발언을 문제삼았다. 조 원장은 “김 대표가 추미애 경기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른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다음날 곧바로 김 대표가 맞받았다. 김 대표는 “왜 코끼리를 생각나게 했냐는 얘기를 하던데, 하늘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보면 안 되고 하늘을 봐야 한다”며 “쓸데없는 탄핵 시도를 했던 세력들이 망했다는 게 교훈이다. 걱정을 위장한 흔들기”라고 일축했다. 이에 임명희 혁신당 대변인이 나서 “정당한 충언조차 내부 총질로 매도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는 전형적인 ‘간신 정치’다”며 “가파른 지지율 하락은 집권당 대표의 독선과 오만에서 비롯된 건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맹공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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