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책 현안과 국정 방향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혀왔다. 정부 정책을 설명하거나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고, 현안에 대한 판단을 국민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대변인 브리핑이나 공식 연설을 넘어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정치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치권의 공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통령의 발언은 일반 정치인의 발언과 달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정책 방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쟁적인 사안에 대통령이 SNS로 직접 반박하면 정책의 본질보다 표현과 대응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여야 공방으로 번지면서 국정 현안이 정쟁에 묻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여권에서도 대통령의 SNS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SNS 활용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니까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씀은 대통령의 언어이기 때문에 한 말씀 한 말씀을 취소할 수 없는 메시지”라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당원들에게도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이 하시면 약효가 없어진다”고 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지난 2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라고 SNS를 완전히 끊으라는 건 아니지만 하루에 6개씩 올리는 분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밤에 혼자 있을 때 SNS를 하지 말고 낮에 참모들하고 상의는 하고 올리는 게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수청장·공소청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대통령의 SNS 대응이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수사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 자체가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SNS로 거듭 반박하면서 소모적인 정쟁을 불러일으키고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SNS 소통보다 행동으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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