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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란치스크 교황을 예방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11시 59분께 성베드로 광장을 가로질러서 캄파네 문을 통과한 뒤 정각 12시에 교황궁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간스바인 궁정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2층 교황서재로 이동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이태리어로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에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며 “저는 대통령으로서 교황청을 방문했지만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오늘 주교시노드 기간 중에도 사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어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하게 해주셔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후 두 사람의 대화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교황 예방은 배석자가 없는 게 원칙이라서 수행원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한현택 신부가 통역으로 배석했다.
교황 예방은 문 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 최대 하이라이트다. 관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요청에 교황이 어떤 답을 내놓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