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일 나란히 상승세다.
12일 오후 14시 20분 기준 삼성전자는전일 대비 6.26% 상승한 254,5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7%상승한 1,492,000원에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의 핵심 배경은 두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이다. 지난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주주환원 확대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경기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고 성장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는 데 계속 집중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연말까지 구체적 주주환원 계획을 마련하고 있고 이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사상 최고 수준의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KB증권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하며 삼성전자의 향후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9조8000억원에서 최소 100조원, 최대 2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주환원 정책에서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별도로 “현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7%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로, 지난 6월 말 기준 순현금이 약 69조4000억원까지 불어나 연초 제시한 순현금 100조원 목표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FCF가 100조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가 향후 시설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각각 360조원, 600조원을 투입하고 있고,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각각 400조원씩 투자할 계획이어서, 대규모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만 시설투자로 16조8000억원을 투입했으며, SK하이닉스는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40조원 후반대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주주환원책이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로 떠올랐다”며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를 모두 고려해 현금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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