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아파트 팔겠다더니…시세보다 4억 높게 내놔

김국배 기자I 2025.10.28 17:57:24

20억에 내놨다가 22억으로 올려
"매각 의지 있는지 지켜봐야"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강남권에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한 채를 최근 실거래가보다 약 4억원 높게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원장은 강남 지역에 있는 가진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밝혔으나 비판 여론이 들끓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위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이 집 한 채를 매각하겠다고 해서 부동산에 확인해보니 이 원장 매물이 22억원에 올라왔다”며 “지난달 실거래가가 18억원인데 한 달 만에 그 동네 아파트가 4억원 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안 팔리게 하려고 비싸게 내놓은 줄 알았는데 부동산에 알아보니 실거래가 그 정도 된다더라”며 “이게 정상인가. 10·15 부동산 대책은 실패한 정책이다. 성공했으면 한 달 만에 실거래가 4억원 오르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빨리 철회하고 공급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2002년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공급 면적 155.59㎡(약 47평) 아파트를 아내와 공동 명의로 샀다. 2019년에는 같은 단지 내 동일 면적 아파트를 한 채 더 구입했다. 이번에 내놓은 아파트는 2002년에 산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 21일 국감에서 아파트 두 채 모두 작업실·서재 등을 겸해 가족들과 실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중 한 채는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말했다가 비판이 일자 결국 ‘처분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지난달 이 아파트는 동일 면적이 18억원과 18억2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최고가는 2021년 거래된 20억원이다. 이 원장은 당초 아파트 한 채를 20억원에 내놨다가 직후 22억원으로 가격을 높였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국감에서 “(가격을 조정한 건) 중개인이 한 것”이라고 했다. 주변 시세에 맞게 공인중개사와 협의해 가격을 높였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야당에서는 “이 원장이 아파트를 매각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원장은 국회의 재산 관련 자료 요청에 서울 성동구와 중구에 각각 상가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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