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유튜브 TV서 전격 철수…“미디어 공룡간 주도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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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10.31 14:08:42

요금 협상 결렬…ESPN·ABC 등 인기 채널 전면 중단
美가입자 1000만명 달해 서비스 혼란 불가피
"계속 협상중이지만 언제 서비스 재개할지 불분명"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유튜브 유료 TV에 대한 프로그램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양사 간 새 중계 요금 협상이 결렬되면서다.

(사진=AFP)


3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유튜브 TV에서 디즈니 계열 채널들이 제공하는 주요 스포츠 및 오락 콘텐츠를 더이상 시청할 수 없게 됐다. 양측의 공식 협상 마감시한이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만료됐기 때문이다.

중단된 채널은 ESPN과 ABC, 디즈니채널, FX, 내셔널지오그래픽, 프리폼 등 18개에 달한다. 미국 내 유튜브 TV 이용자만 무려 1000만 명에 이르는 데다, 대다수가 인기 채널이어서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양사는 여전히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어느 쪽도 고객이 언제 다시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디즈니 대변인은 “구글의 유튜브 TV가 ESPN·ABC 등 디즈니 채널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하지 않고 불공정한 요율을 고집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대학 미식축구 등 미국 내 최정상급 스포츠와 프리미엄 오락 프로그램을 유튜브 TV 가입자들은 시청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유튜브 TV(구글) 측은 “디즈니의 요구는 유튜브 TV 이용료 인상과 콘텐츠 선택권 축소로 직결된다”며 “디즈니의 소유 플랫폼인 훌루+라이브 TV 및 푸보(Fubo)에 불공정 이익을 주기 위한 압박“이라고 반박했다.

유튜브 TV와 주요 미디어 기업간 중계권 분쟁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다. 직전에도 파라마운트, 폭스, NBC유니버설과도 협상 막판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달 스페인어 채널인 텔레비사유니비전(TelevisaUnivision)과 협상 결렬로 서비스가 원천 차단된 사례가 있다.

이 같은 대규모 분쟁은 케이블·스트리밍 TV 시장에서 콘텐츠 가치와 요금 책정과 관련해 주도권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사태로 NFL, NBA, 대학 미식축구 등 ‘미국 내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경기 중계’와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유명 다큐멘터리 등 생방송 시청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중계권료 인상 요구를 관철할 경우, 훌루+라이브 TV처럼 자사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튜브 TV도 가격 인상 또는 서비스 축소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튜브 TV는 “채널 블랙아웃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모든 가입자에게 월 20달러의 크레딧을 지급할 방침”이라며 “디즈니와 신속한 합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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