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AIST에서 열린 피지컬 AI 포럼을 계기로 교수진 사이에서 인공지능(AI)과 철학의 융합을 통해 인류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미래 비전과 대응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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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논의는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김 센터장은 “총장님과 인문사회과학 교수들이 여러 차례 만나 AI·로보틱스 시대에는 인간적인 고려가 필수라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AI와의 상호작용 문제를 다루려면 기술을 만드는 사람들과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들이 함께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잘 해낼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개별 학과 단위로는 전공이 다른 연구자들이 상시적으로 소통하기 어렵다는 판단은 결국 센터 설립으로 이어졌다. 김 센터장은 “AI 시대에 인간과 로봇의 관계, 그리고 사회 변화의 방향을 고민하는 일은 넓게 보면 ‘AI와 로보틱스에 관한 철학’”이라며 “총장님과의 비정기적 회의를 거치며 아이디어가 천천히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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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의 인적 구성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뿐 아니라 로봇·AI 개발자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기계공학과와 새로 신설된 AI대학에서 로봇과 AI를 직접 개발하는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뇌 연구자들도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7~8명의 교수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점차 규모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센터는 ‘철학자들만의 연구소’가 아니라 다양한 전공이 함께 논의하는 개방형 구조를 지향한다. 김 센터장은 “AI와 철학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철학자만 모여 연구하는 곳은 아니다”라며 “인문학·사회학 연구자들과 기술 연구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운영 체계는 AI 윤리, AI 민주주의, AI 문화, AI 시스템, 미래 문명 등 5개 분과로 준비 중이다. 그는 “윤리 분과는 전통적으로 알려진 윤리 문제를 다루고, 민주주의 분과는 정치·제도 이슈를, 문화 분과는 창작·미디어 영역을, 시스템 분과는 인간과 AI의 상호작용 원칙을 다룰 것”이라며 “미래 문명 분과는 장기적으로 로봇이 지구를 어떻게 바꿀지 미래학적으로 전망하고, 그에 맞는 제도 설계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철학연구센터는 별도 단과대학이 아니라 연구자들이 모여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형태다. 다만 연구와 교육을 분리하지 않는 KAIST의 특성상 교육 기능도 자연스럽게 결합된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학원 교육은 전문가들이 실제 연구에 참여하며 이슈와 접근법, 필요한 연구가 무엇인지 배우는 과정”이라며 “5개 분과 연구에 석·박사, 박사후 연구원이 참여하고 학부생도 연구 인턴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센터는 연구의 선두에서 교육 기능까지 함께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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