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서 한발 물러섰다...“앱스토어 수수료율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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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3.13 16:46:38

15일부터 앱스토어 수수료율 30%→25%로 낮추기로
규제 당국 조사 시사에 선대응, 9조원대 수수료도 감안
“개발자 연간 비용 1.3조원 아낄 것, 업계 성장 촉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애플이 중국 내 앱스토어 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앱스토어는 앱 안에서 이뤄지는 거래에 대해 30%의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었는데 중국 규제 당국 요구에 중국에서만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 황푸구의 한 애플 스토어에 고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본토 iOS와 아이패드OS 앱스토어의 수수료율을 30%에서 2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규제 당국과 소통을 통해 인앱 구매와 유료 앱의 표준 수수료율을 현재의 30%에서 25%로 변경한다. 애플 앱스토어 소규모 개발자 프로그램과 미니 앱 파트너 프로그램에 대한 인앱 수수료율과 자동 갱신 구독 수수료율은 현재 15%에서 12%로 낮아진다.

수수료율 조정은 오는 15일부터 발효되며 개발업자들이 다시 계약에 서명할 필요는 없다. 애플은 “모든 개발자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조건을 유지하고 중국 내 앱을 배포하는 개발자들에게 다른 시장의 전체 요금 수준보다 높지 않은 경쟁력 있는 앱스토어 요금을 항상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를 두고 산업 분석가를 인용해 “중국 개발자들의 수익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규제 당국이 디지털 시장 규칙을 정교하게 하고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수수료율 조정을 통해 중국 500만명의 개발자들의 연간 비용을 60억위안(약 1조3000억원) 이상 효과적으로 절감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애플과 구글 등은 자체 앱에서 이뤄지는 결제에 대해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하면서 과도한 ‘통행세’를 거둔단 비판을 받았다.

중국의 규제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달 앱스토어 수수료 체계에 대한 정식 조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 이후 중국에서 수수료율을 낮추겠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애플은 반면 미국 에픽게임즈와의 소송이나 유럽연합(EU) 디지털시장법(DMA)에는 수년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는 중국의 대규모 시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중국 현지 매체인 증권일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 소비자들이 낸 앱스토어 수수료는 64억4000만달러(약 9조6300억원)으로 애플 중국 지역 매출의 10%를 차지했다.

마지화 중국 베테랑 업계 분석가는 GT에 “애플의 수수료 인하 결정은 개발자들의 수익을 직접 증대시켜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경쟁하도록 돕고 업계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중국 규제 당국이 지속적인 독점금지 감독을 심화하면서 디지털 시장 규칙을 다듬고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시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부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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