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선택한 길은 ‘기술교육’이었다. 한국폴리텍대학 전북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과에 입학해 공조냉동·에너지관리 등 산업기사 자격증 5개를 취득하며 기술 역량을 쌓았고, 결국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련기계정비 직무 공채에 합격했다.
조 씨는 “폴리텍은 실패를 딛고 다시 시작하는 곳이 아니라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사다리였다”고 말했다.
|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물류자동화시스템과에서 디지털트윈과 가상 시운전 기술을 익힌 그는 최근 스마트팩토리 기업 경희정보테크에 입사했다.
이 씨는 “폴리텍에서 배운 기술은 단순한 자격증이 아니라 인생의 가능성을 확장해 준 무기였다”고 말했다.
취업 한파 속에서 대학 졸업 후 기술을 배우기 위해 다시 대학에 입학하는 이른바 ‘U턴 입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 청년 인구는 7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 또한 21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이 얼어붙자 실무기술을 배우기 위해 기술교육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폴리텍대학의 U턴 입학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6.8%였던 U턴 입학 비율은 지난해 25.2%까지 상승했다. 현재 폴리텍대학 입학생 4명 중 1명은 대학 졸업 후 다시 기술교육을 선택한 U턴 입학생이다.
문과 전공자가 기술을 배워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영남융합기술캠퍼스 바이오메디컬소재과에 입학한 한규태(25) 씨와 정가은(25) 씨는 각각 일어일문학과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두 사람은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바이오 산업 기술을 익힌 뒤 각각 의료기기 기업 인코아와 메타바이오메드 연구직에 조기 취업했다.
|
포항캠퍼스 제철시스템과(하이테크과정) 남우정(33) 씨와 전기제어과(전문기술과정) 이가은(23) 씨는 각각 해외 인턴 경험 이후의 진로 고민과 졸업 후 공백기를 극복하고 대기업 생산 현장에 취업했다.
남 씨는 설계 직무 경험에 현장 실무 역량을 더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의장부에 입사했고, 이 씨는 전기기능사 자격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에 입사했다.
이들은 “기업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스펙보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이라고 입을 모았다. .
기술교육은 국경과 나이의 장벽도 넘어선다.
베트남 출신 다문화 청년 흐어민충(23) 씨는 다솜고등학교를 거쳐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전기과에 진학한 뒤 엔지니어링 기업 인틱스에 취업했다.
북한이탈주민 김광수(44) 씨는 충주캠퍼스 특수용접과에서 기능장 자격을 취득하고 전국용접기능경기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금상)을 수상했다.
|
한국폴리텍대학 관계자는 “기술교육을 통해 청년과 중장년, 다문화 인재까지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며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 인재 양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천만원으로 매달 300만원 통장에... 벼랑끝 40대 가장의 '대반전'[주톡피아]](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1001803t.jpg)
![서초구 아파트 19층서 떨어진 여성 시신에 남은 '찔린 상처'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1100013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