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엔 코골이도 심해진다”… 호흡기 점막 관리가 핵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순용 기자I 2026.03.04 16:50:30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봄철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호소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막힘 등 호흡기 이상이 잦은 사람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코를 통한 원활한 공기 흐름이 방해받으면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며 진동음이 발생하는데, 이때 생기는 것이 바로 코골이”라고 설명한다.

기온이 급격히 바뀌는 봄철에는 공기 중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 알레르겐 물질이 증가하면서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기 쉽다. 비염 증상이 심해지면 코 안이 부어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고, 입으로 숨을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두 부위가 쉽게 진동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단순 코골이뿐 아니라 수면 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한 환절기에는 실내외 온도 차와 건조한 공기로 인해 기도 점막의 습도가 낮아지고, 목과 혀의 근육이 수면 중 이완되면서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으로 점막이 부풀면 코골이 강도는 물론 빈도도 증가하게 된다. 특히 코골이를 단순한 피로의 신호로 넘기면 간헐적 무호흡,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코골이 센터 김승태 센터장은 “환절기에 코골이나 수면 중 호흡 장애가 심해졌다면, 알레르기성 비염과의 연관성을 확인해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막힘이 있을 때 단순 약물치료만 반복하면 일시적인 개선에 그칠 수 있어, 근본적인 원인인 비강 구조나 기도 협착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논문 자료에 따르면 3~5월 사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으로 내원한 환자가 겨울철보다 약 25~30%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온 변화 외에도 봄철 야외활동 증가, 꽃가루 노출, 피로 누적 등이 환절기 코골이 악화를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코골이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일시적인 비염이나 감기로 인한 코막힘은 항히스타민제, 비강 세척, 환경관리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고, 비중격 만곡이나 편도 비대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원인이라면 이비인후과적 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노력을 시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양압기 치료로 수면 중 기도 압력을 유지해 호흡을 안정시키는 방법이 널리 적용되고 있다. 양압기(CPAP) 기기는 마스크를 통해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보내 기도가 닫히지 않도록 유지하여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예방한다.

김승태 센터장은 “봄철에는 수면 전 음주를 피하고, 습도 조절과 코의 보습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골이를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건강의 경고 신호로 인식하고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평소보다 피로감이 심하거나 기상 후 두통·입 건조 등이 동반된다면 수면 중 호흡장애 가능성을 의심하고 전문 진단을 받아야 한다. 코골이를 치료하면 단순히 수면의 질뿐 아니라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과 에너지 수준도 함께 개선될 수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