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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인근 ‘앰배서더 브리지’(Ambassador Bridge)의 혼잡을 완화하고, 북미 최대 교역 루트 중 하나인 미국-캐나다 간 물류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됐다. 트럼프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6월 착공해 현재는 엔지니어들이 개통 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개통은 올해 초 예정돼 있다.
10억달러 이상의 건설 비용은 캐나다가 전액 부담했지만, 캐나다와 미시간주가 공동 운영하는 민관 협력 계약에 따라 미시간주도 일부 소유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새 다리의 절반을 인수하고 통행료 수익 일부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착공 당시까지만 해도 캐나다와 공동 성명을 내고 “양국을 잇는 중요한 경제적 연결 고리”라고 홍보했다.
디트로이트 운송업 재벌이자 1979년부터 앰배서더 브리지를 소유한 ‘모룬’(Morouns) 가문도 트럼프 집권 1기 시절부터 대교 건설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해 왔다. 개통 후 앰배서더 브리지를 통해 이뤄졌던 하루 3억달러 규모의 물류를 놓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앰버서더 브리지는 양국 자동차 산업에서 부품을 매일 교차 수출입하는 핵심 통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제공한 모든 것에 대해 완전히 보상받을 때까지, 그리고 캐나다가 마땅히 받아야 할 공정성과 존중으로 미국을 대할 때까지 다리 개통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발언이 실제 조치든 단순한 압박용이든 통행로 봉쇄는 자멸적 행위”라며 반발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미시간주의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 대변인인 스테이시 라루슈는 “다리는 결국 예정대로 개통될 것”이라며 “주지사는 개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윈저의 드루 딜켄스 시장은 “놀랍지만 전혀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가을 개통이 지연됐을 때 이미 트럼프 행정부 개입 우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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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캐나다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광범위한 정치·경제 공세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여겨져 온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을 촉발시켰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수·불법체류자 밀입국 방치 등을 이유로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지난해에는 캐나다산 항공기의 미국 내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캐나다 국민들은 미국 여행 및 미국산 제품 구매를 보이콧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견국들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한 이후 갈등이 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니 총리 발언을 “모욕적”이라며 일련의 보복성 언행을 이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타리오주는 미국산 주류나 음료조차 매대에 올리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한 바 있으며, 최근엔 “중국이 캐나다와 동맹을 맺으면 가장 먼저 하게 될 일은 캐나다 내 모든 아이스하키 경기를 중단시키고 스탠리컵을 영구적으로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반복 주장했다. NYT는 근거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