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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이날 공개한 상품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만든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다. PLCC는 특정 브랜드와 제휴하는 구조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유치하고 지속적인 카드 이용을 유도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첫해 9000매, 3년 내 2만매 이상 발급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메리어트 본보이의 ‘플래티넘 엘리트’ 등급을 비교적 낮은 이용실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발급 첫해 누적 1200만원, 2차년도부터 전년도 이용금액 240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플래티넘 엘리트 등급을 제공한다. 호텔 조식과 객실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이용실적을 충족하면 6만 포인트 상당의 무료 숙박 기프트를 제공하며 연간 5000만원 이상 이용하면 5만 포인트 상당의 숙박 기프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가 고액 연회비를 내세운 배경에는 우량 고객 확보 전략이 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결제사업 수익을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카드 이용금액이 크고 장기간 거래할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호텔 제휴카드는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해야 상위 멤버십이나 숙박권을 받을 수 있어 지속적인 카드 이용을 유도할 수 있다. 게다가 전방위적 협업을 추구하는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리미엄 고객 확보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높은 연회비만큼 숙박권과 포인트 적립 등 혜택 제공 비용도 크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역시 PLCC의 단기 수익성보다 고객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태관 삼성카드 상무는 “PLCC 자체로는 마진이 낮다고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삼성카드 이미지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제휴를 늘리는 것 자체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고객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기존 메리어트 제휴카드를 선보인 신한카드와의 경쟁도 관심사다. 신한카드의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는 연회비가 26만7000원으로 삼성카드보다 낮지만 플래티넘 엘리트 승급에는 연간 6000만원의 이용실적이 필요하다. 삼성카드는 연회비를 높이는 대신 승급 문턱을 낮춰 고급 호텔 이용이 잦은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