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퇴임, 윤희숙 출사표 달아오르는 서울시장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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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6.03.04 16:47:37

'명픽' 정원오, 4일 퇴임 후 선거전 돌입
與, 정 포함 박주민·전현희·김영배·김형남 5파전
같은 날 윤희숙도 출마선언 "경제시장 될 것"
여론 우세 정에 "李대통령 서울시장 겸직 선언"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둔 4일, 12년간의 구정을 마무리하고 퇴임하면서 여권 내 서울시장 5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같은 날 국민의힘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밝힌 오세훈 현 시장과 함께 여론에서 앞서 있는 정 구청장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 성동구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퇴임사를 마친 뒤 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퇴임사에서 “12년 전부터 성동구 발전을 위해 뛰어 온 시간이 이렇게 흘렀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여러분 응원에 힘입어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정 구청장은 퇴임 전 마지막 일정으로 ‘2026년 구민안전 종합대책’을 최종 방침으로 결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 서울시장 선거 구도는 5파전으로 형성됐다. 후보로는 정 구청장을 비롯해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이 맞붙는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거쳐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본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같은 날 국민의힘에서는 당 혁신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서울이 필요한 건 시장원리를 명확히 이해하는 경제시장”이라며 “보수 정치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 경제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진영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윤 전 의원이 처음이다.

윤 전 의원은 △용적률 500%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등 정비사업 점핑 프로젝트 △공공기여 국민투표제를 통한 정비사업 주민 직접 결정 구조 형성 △종로·을지로 등 공실 업무·상업 공간 전면 개방 △서울 도시철도망 효율성을 높이는 ‘서울 교통 3.0’ △도봉구 창동 K-컬처(서울팬덤 코엑스) 건립 △창동 서울시 제2청사 건립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시장인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범야권에서는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여론은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인물)이라 불리는 정 구청장이 앞서는 분위기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정 구청장은 37.8%, 오세훈 시장은 23.7%로 집계됐다. 같은 야권 후보인 나 의원은 9.7%였다. 정 구청장과 오 시장의 양자 대결에서는 55.8% 대 32.4%로 차이가 벌어졌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때문에 정 구청장을 향한 야권의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출마 선언을 마친 윤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정 구청장은)이재명 대통령이 낙점한 후보”라며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겸직 선언과 마찬가지이고, 서울 시민이 이런 모습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앞서 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힘에서는 정 구청장이 본인 소유 전남 여수 농지 인근에 성동구 휴양시설을 세웠으며, 해당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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