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사장, 창립 46주년 기념식서 직원 독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4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산유국의 꿈을 이루고 효과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 국내 대륙붕 개발을 지속하자”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4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 |
|
석유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임직원에게 “여러분이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주인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놓인 석유공사 임직원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석유공사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국내 대륙붕 사업은 최근 정치혼란 여파로 큰 불확실성에 놓인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탐사 과정에서 확인한 7개 유망 광구 중 하나인 대왕고래 탐사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끌었지만, 같은 해 12월의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탄핵 정국 소용돌이 속에서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1차 탐사시추는 계획대로 이뤄졌지만, 정부 지원 예산 약 500억원이 전액 삭감되며 석유공사 독자 추진 사업이 됐고, 1차 탐사시추 직후 이번만으론 상업 가스전 개발이 어렵다는 발표를 둘러싼 정치 공방 속 2차 탐사시추 지속 여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석유공사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 파동을 겪은 정부가 석유자원 안정 확보를 위해 1979년 설립한 공기업이다. 이후 46년간 국내외 석유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1998년 동해-1 가스전 탐사시추에 성공해 2004~2021년 상업 가스전을 운영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0년 전후의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 정책에 따른 손실 누적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지만, 최근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수년 내 재무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편 석유공사는 이날 46주년 기념식에서 지속가능경영과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는 청렴윤리 선언식도 열었다. 또 이달 4~6일을 지역상생 주간으로 정하고 임직원 사랑의 헌혈 행사와 소상공인 상생협력 동행 행사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