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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돌 맞은 석유공사 “산유국 꿈 위해 대륙붕 개발 지속”

김형욱 기자I 2025.03.04 19:05:06

김동섭 사장, 창립 46주년 기념식서 직원 독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4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산유국의 꿈을 이루고 효과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 국내 대륙붕 개발을 지속하자”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4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
석유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임직원에게 “여러분이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주인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놓인 석유공사 임직원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석유공사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국내 대륙붕 사업은 최근 정치혼란 여파로 큰 불확실성에 놓인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탐사 과정에서 확인한 7개 유망 광구 중 하나인 대왕고래 탐사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끌었지만, 같은 해 12월의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탄핵 정국 소용돌이 속에서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1차 탐사시추는 계획대로 이뤄졌지만, 정부 지원 예산 약 500억원이 전액 삭감되며 석유공사 독자 추진 사업이 됐고, 1차 탐사시추 직후 이번만으론 상업 가스전 개발이 어렵다는 발표를 둘러싼 정치 공방 속 2차 탐사시추 지속 여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석유공사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 파동을 겪은 정부가 석유자원 안정 확보를 위해 1979년 설립한 공기업이다. 이후 46년간 국내외 석유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1998년 동해-1 가스전 탐사시추에 성공해 2004~2021년 상업 가스전을 운영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0년 전후의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 정책에 따른 손실 누적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지만, 최근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수년 내 재무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편 석유공사는 이날 46주년 기념식에서 지속가능경영과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는 청렴윤리 선언식도 열었다. 또 이달 4~6일을 지역상생 주간으로 정하고 임직원 사랑의 헌혈 행사와 소상공인 상생협력 동행 행사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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