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75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61.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억원으로 87.6% 급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6%로 전년 동기 44.8% 대비 26.2%포인트(p) 하락했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률 40.6%와 비교해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미국 유통체계 개편이다. 휴젤은 미국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유통 방식을 기존 파트너사인 베네브(Benev) 중심에서 영업대행(CSO) 체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베네브가 보유하고 있던 재고를 다시 매입하면서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 CSO 전환 과정에서 베네브가 보유한 기존 물량을 다시 사오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재고 재매입에 따른 영향은 3분기에 모두 반영됐으며, 4분기에는 미국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휴젤은 현재 미국에서 CSO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직접판매(직판)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재고 재매입이 미국 사업의 유통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입장이다.
휴젤 관계자는 (베네브의 재고 재매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내년 직판 전환 시에는 이번과 같은 실적 감소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사업 재편 여파에도 국내와 주요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국내 톡신·필러·스킨부스터 합산 매출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유럽 및 기타 지역의 해당 품목 합산 매출도 178억원으로 18% 늘었다.
중국에서는 현지 시장점유율 22%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시장 재진입 1주년을 맞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3분기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필러·스킨부스터 매출은 309억원으로 2% 증가했으며, 화장품 및 기타 부문은 194억원으로 25% 이상 늘었다.
3분기 실적 악화에도 올해 누적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3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단 누적 영업이익은 1217억원으로 14.9% 감소했으며, 누적 순이익도 901억원으로 15.9% 줄었다.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는 "휴젤은 한국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을 계속해 넓혀가고 있다"며 "특히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직판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중요한 진전을 이룬 만큼 레티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중장기 수익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했다.
장두현 휴젤 한국 CEO는 "국내 시장에서 톡신과 필러가 나란히 높은 성과를 거두며 견고한 성장 기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유럽과 중국, 브라질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