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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카메라 내장 에어팟 완성 단계…음성비서 시리 눈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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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5.08 10:24:23

하드웨어 최종 디자인·기능 구현…막바지 테스트
스템 살짝 길어지고 시각 정보 전송 알림 LED 추가
에어팟 착용하고 시리에 바라보는 사물 관련 질문
시작 정보 활용해 정교한 길안내도 가능
시각AI 기능 품질 개선 남아…출시 시점은 불명확
새 에어팟 시작으로 AI 웨어러블 제품군 확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에 카메라 탑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 에어팟 개발이 양산 전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는 음성비서 ‘시리(Siri)의 눈 역할을 해, 사용자가 바라보는 사물에 대해 질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새 에어팟을 필두로 인공지능(AI) 웨어러블 제품군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의 카메라 내장 에어팟 개발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프로토타입은 사실상 최종 디자인과 기능에 가까운 수준에 도달했다.

현재 애플 내부 테스트 인력은 설계 검증 테스트(DVT) 단계에 있는 프로토타입을 실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산 전 마지막 주요 개발 단계로, 이후에는 초기 대량 생산 제품을 제작하는 생산 검증 테스트(PVT)가 이어진다.

애플 에어팟 프로(사진=AFP)
에어팟에서 카메라는 음성비서 시리의 눈 역할을 한다. 좌우 이어버드 각각에 탑재된 카메라는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용도는 아니고, 저해상도 시각 정보를 수집한다.

카메라 탑재를 위해 기기 스템(기둥 부분)이 다소 길어진 점을 제외하면 제품 외형은 에어팟 프로 3와 유사할 전망이다. 또 프라이버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시각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될 때 켜지는 소형 LED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동작 제어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 기능은 사용자가 바라보는 사물에 대해 질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냉장고 속 식재료를 보며 “오늘 저녁엔 무엇을 만들면 좋을까”라고 물을 수 있다. 챗GPT나 아이폰의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에 사진을 업로드해 정보를 얻는 방식과 유사한데, 귀에 착용한 상태로 질문과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성과 활용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다른 활용 방식도 개발 중이다. 카메라가 포착한 사물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하거나, 외부 시각 정보를 활용해 더 정교한 길안내 기능을 제공하는 기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능이 구현되면 AI가 특정 랜드마크를 언급하며 “다음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라”고 안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출시 시점은 아직 불명확하다. 하드웨어는 완성 단계에 가까워졌지만 시각 AI 기능 품질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출시가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애플은 당초 이 제품을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된 시리 개발이 지연되면서 에어팟 출시 일정도 미뤄졌다.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새로운 시리는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 기술을 활용해 기반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애플은 새 에어팟 수요가 강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출시를 위해 충분한 부품 확보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현재 메모리 칩과 기타 반도체 부족 현상이 업계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어 공급망 확보는 쉽지 않은 과제다.

새 에어팟은 애플의 첫 AI 웨어러블 기기로 향후 관련 제품군을 확대할 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 글라스와 카메라 탑재 펜던트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AI 웨어러블 기기 첫 타자로 에어팟을 선택한 것은 높은 보급률 때문이다. 에어팟은 2016년 출시 이후 애플의 대표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애플은 지난해 말 심박수 측정 기능을 추가한 신형 이어버드를 선보였고, 지난 3월에는 오버이어 헤드폰인 에어팟 맥스를 업데이트했다.

오는 9월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하는 존 터너스는 최근 사내 행사에서 강력한 신제품 파이프라인을 강조하며,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번 업계를 뒤흔들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터너스는 “정말 운이 좋다면 커리어에서 한두 번 정도 세상을 바꾸는 순간에 참여할 수 있다”며 “지금 우리는 다시 그런 순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터치스크린 맥북, 폴더블 아이폰, AI 기반 스마트홈 기기 등을 포함한 약 10개의 주요 신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터너스는 오는 9월 1일 CEO에 취임하며, 같은 달 열리는 애플의 연례 신제품 공개 행사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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