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그룹 “2030년 매출 5조 목표…관세 위기 돌파”

김응태 기자I 2025.10.29 14:30:00

한세예스24그룹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 개최
김석환 부회장 "미래성장 기반 강화…주주환원 확대"
한세실업, 중미 수직계열화 통해 美 관세 대응
예스24, 내년 1.6만평 규모 스마트 물류센터 오픈

[호찌민(베트남)=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2030년 5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패션부터 콘텐츠·출판, 모빌리티 분야 등 주요 계열사별 성장 동력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세실업(105630)의 중미 수직 계열화 인프라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 콘텐츠 업체인 예스24(053280)는 파주 스마트 물류센터를 선보여 물류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한세그룹 “글로벌 성장동력 강화…주주환원 확대”

한세예스24그룹은 29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과 계열사별 경영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IR 행사에는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부회장), 최세라 예스24 대표,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김판조 한세모빌리티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한세예스24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계획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세모빌리티를 신규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며 “패션, 문화, 교육,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성장을 넘어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오는 2030년 한세예스24그룹의 매출 목표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소 배당금을 주당 250원으로 설정하고 배당기준일을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설정해 주주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또 “한세예스24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종합등급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A등급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관세 대응”…한세실업, 중미 수직계열화 강화

계열사별로는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EM) 업체인 한세실업의 경우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3분기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서 원사, 원단, 봉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인프라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과테말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이 작은 데다 북미 시장에 가까워 니어쇼어링(최종 소비시장과 가까운 곳으로 생산 거점 이전)의 이점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김동녕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는 “과테말라 프로젝트는 동반구와 서반구, 양국 대륙에 걸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특정 국가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고객들의 생산 인프라 선택지를 다양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업계 내 인프라 경쟁력 차이를 더 확대하면서 최고수준의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를 통해 고부가가치 섬유 생산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액티브웨어 시장은 일반 의류 제품군보다 높은 평균 단가를 형성해 수익성 증대에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분야”라며 “화학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티브웨어 브랜드들과 초기 단계부터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문화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예스24는 내년 상반기 업계 최대 수준인 연면적 5만 2892㎡(1만 6000평) 규모의 파주 스마트 물류센터를 개설해 성장 여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물류센터는 544대 첨단 자율이동로봇과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3000만건 이상의 물류를 처리하게 된다.

또 예스24는 고객 페르소나AI를 개발해 초개인화 맞춤형 솔루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예스24의 강점인 한국어 기반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AI 번역을 위한 고유명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다국어 번역 품질 향상에 나선다.

아울러 예스24는 올해 두 차례 발생한 랜섬웨어 관련 해킹 사고를 수습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시스템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보안의 핵심은 선제적인 모니터링과 해킹 발생 후 얼마나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이 두 가지 요인을 중점적인 기준으로 삼아 보안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션 리테일 부문 한세엠케이(069640)는 비효율 브랜드를 축소하고 키즈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확대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한다.

교과서 출판 부문 동아출판은 과목별로 전문 브랜드를 육성해 참고서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는 “새 교육과정 교과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중등학교 영어 과목에서 내신 대비 특화 참고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초중고 수준별 난이도를 세분화하고 각 과목과 융합 플랫폼, 수능 제도 개편에 따른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매출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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