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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권고'에도 사우디行…산업부, 원유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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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I 2026.10.12 19: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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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경유 26시간 만에 현지 도착
정부·기업 동행 에너지 협력 강화
아람코 면담 원유 안정 공급 논의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 권고’가 발령된 가운데 산업통상부 직원들이 안정적인 원유 공급과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현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잇따른 항공편 취소로 3개국을 경유해 26시간 만에 사우디에 도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지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하며 에너지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에너지 확보를 위해 뛰는 동료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산업부 직원들의 사우디 방문 소식을 전했다. 김 장관은 “여행경보가 발령된 시각 산업부 직원들이 사우디 리야드로 향하고 있었다”며 양기욱 산업안보자원실장과 김민섭 사무관, 신규 공직자인 나현빈 사무관을 소개했다.

'출국 권고'에도 사우디行…산업부, 원유 확보 총력
이들은 국제에너지포럼(IEF) 장관회의와 세계석유총회(WPC)에 참석하고 사우디와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로 향했다. 그러나 현지 정세 악화로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홍콩과 카타르, 바레인 등 3개국을 거쳐 출발 26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나 사무관은 교통편 부족으로 귀국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우디는 최근 후티 반군과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공항 등 민간 기반시설이 공격받는 등 치안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이튿날에도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공항 터미널을 타격해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11일 사우디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 권고’로 상향했다.

이번 방문에는 삼성 E&A와 SNT걸프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에서도 원유 수급 안정과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 장관은 “사우디 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장을 찾은 우리 대표단에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며 “사우디 에너지부 석유·가스 담당 차관과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수석부사장과의 면담도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면담에서 안정적인 원유 공급 의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수급 불안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며 함께 뛰고 있는 우리 대표단과 기업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인 만큼 남은 일정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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