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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스파크는 24일 서울 광진 본다빈치뮤지엄 능동에서 열린 ‘한국 공식진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형 메모리 레이어인 ‘세컨드브레인(SecondBrain)’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와 함께 화면 밖 음성을 기록하는 카드형 하드웨어 ‘세컨드브레인 노트(SecondBrain Note)’, 이메일 AI 에이전트 ‘젠메일(GenMail)’, 시각 자료 제작 기능 ‘AI 디자인(AI Design)’, 팀 협업 플랫폼 ‘젠팀(GenTeam)’을 함께 선보였다.
젠스파크 창업진은 최첨단 AI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줄어들고 시장 경쟁이 비용 중심으로 이동하는 환경에서, 차세대 AI의 핵심 경쟁력은 모델 자체가 아닌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맥락의 범위와 깊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용 AI 검색 플랫폼 글린(Glean)의 ‘Work AI Index 2026’에 따르면, AI 도입 후 조직 성과가 대폭 향상됐다고 체감한 근로자는 13%에 불과해 기존 AI의 작업 간 맥락 단절 문제가 주요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단순 개인화 넘어 업무 연속성 보장하는 기억 체계 구축”
에릭 징(Eric Jing)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CEO는 “현재 AI의 기억 기능은 주로 사용자의 말투나 선호도를 기억해 답변을 개인화하는 데 집중돼 있으며, 대부분의 가치는 개별 대화가 끝나는 시점에서 함께 멈춘다”며 “젠스파크는 단순히 답변을 개인화하는 기억이 아니라 AI 시스템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억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징 CEO는 이어 “사용자가 활용하는 업무 도구 전반의 정보는 물론 화면 밖에서 이루어지는 회의와 대화까지 연결해, 모든 AI 에이전트가 동일한 맥락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며 “복잡한 AI 도구를 공부하는 데 시간을 쓰지 마시고, 창의적인 생각에 집중하시라. 우리의 목표는 더 똑똑한 챗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전 업무를 기억하고 다음 업무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차별점에 대한 설명도 깊이 있게 이어졌다. 카이 주(Kay Zhu)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CTO는 “3년 전 AI는 인간이 5분 걸릴 작업만 수행했지만, 오늘날 최첨단 AI 모델은 16시간 이상 걸리는 업무도 해낸다”면서도 “그러나 전체 인구의 84%는 AI를 전혀 사용해 본 적이 없고, 고급 에이전트를 쓰는 비율은 0.04%에 불과하다. 젠스파크는 그 거대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주 CTO는 젠스파크 에이전틱 엔진의 비용 절감 및 품질 유지 비결로 3단계 레이어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작업에 따라 최적의 모델을 자동으로 고르는 라우팅 기술, 슬라이드 작성이나 리서치 등 특정 작업에 맞춰 오픈 웨이트 모델을 파인튜닝하는 자가 학습, 그리고 저렴한 모델로 대다수 작업을 수행하다 판단이 중요한 순간에만 고성능 모델을 부르는 바이탈 툴 구조를 갖췄다”며 “이를 통해 비용은 저가 모델에 가깝게 유지하면서도 최종 품질은 고가 모델 수준을 달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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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도 구체화됐다. 웬상(Wen Sang)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COO는 “한국은 젠스파크의 최우선 글로벌 시장 중 하나”라며 “향후 3년간 1억 달러(약 1475억원)를 투자해 한국 내 인력 채용, 마케팅, 파트너십 구축 및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리에 함께한 글로벌 파트너 및 투자자들의 평가도 잇따랐다. 백가람 LG유플러스 기술파트너십 총괄은 “기업 입장에서 사용자가 모델을 일일이 비교할 필요 없이 사내 시스템과 데이터를 매끄럽게 연결해 즉시 최적의 결과물을 내주는 젠스파크의 오케스트레이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제이슨 리 미래에셋 캐피털 벤처인베스터 역시 “단일 파운데이션 모델이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사용자 레이어에서 최적의 모델과 도구를 연결해 실제 업무 가치로 전환해 주는 젠스파크의 역량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6.0 업데이트의 핵심인 세컨드브레인은 이메일, 캘린더, 채팅 기록과 함께 허브스팟, 노션,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주요 비즈니스 도구를 연동해 과거 프로젝트와 의사결정, 커뮤니케이션 이력을 하나의 메모리로 통합한다. 축적되는 메모리의 소유권과 통제권은 사용자에게 부여되며, 직접 확인·수정·다운로드·삭제가 가능하다.
화면 밖 대화 녹음하는 하드웨어부터 AI 이메일·협업 툴까지
함께 출시된 카드 크기의 하드웨어 ‘세컨드브레인 노트’는 회의, 통화 등 화면 밖 음성을 구조화된 메모리로 전환해 세컨드브레인에 동기화한다. 최대 35시간 연속 녹음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데이터 암호화 및 SOC 2 Type 2, ISO/IEC 27001:2022 등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출시 기념 기간 한정 할인가인 179달러에 판매 중이다.
실행 및 협업 도구도 대폭 강화됐다. ‘젠메일’은 사용자의 이메일 표현 방식과 업무 관계를 학습해 지메일 및 아웃룩 내에서 회신 초안 작성과 업무 흐름 실행을 돕는다. ‘AI 디자인’은 자연어 요청을 고품질 시각 자료와 프로토타입으로 전환하며 프로젝트 맥락을 디자인에 직접 반영한다. ‘젠팀’은 마케팅, 디자인, 개발, 리서치 등 분야별 AI 에이전트를 그룹 채팅에 추가해 사람과 AI가 공통 메모리를 바탕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성장세와 수익화 전략에 대해 제이미슨 파월(Jamison Powell) 젠스파크 CRO는 “고객들이 팀 전체에 젠스파크를 도입하면서 실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맞춰 영업, 기술 컨설팅, 고객 성공(CS) 등 약 100명 이상의 인력을 전 세계적으로 추가 확충할 계획이며 그중 일부는 이곳 한국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징 CEO는 “기술 학습이나 도구 조작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누구나 창의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젠스파크의 비전”이라며 “앞으로 한국 기업 및 개별 사용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진정한 에이전틱 AI 워크스페이스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젠스파크는 서비스 시작 12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2억 50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현재 7000곳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6억 4500만 달러, 기업가치는 26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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