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루 핀루프 테크놀로지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는 2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써밋 2026’에서 ‘한국 프리미엄 자산과 온체인 자본의 연결: 홍콩-한국 RWA 플라이휠’ 주제발표를 맡아 한국의 여러 자산이 STO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루 디렉터는 현재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유동성 없는 토큰화’를 꼽았다. 자산을 토큰화해 발행하더라도 투자자의 지갑에 장기간 머물 뿐 실제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토큰화의 의미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유동성이 없는 토큰 상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토큰화의 목적은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자금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만드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 디렉터에 따르면 현재 전체 온체인 RWA 가치는 약 38억8600만 달러(한화 약 5조원)로 평가받는다. 미국 국채와 금 등 원자재, 토큰화 주식 등이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규모가 작다는 설명이다.
루 디렉터는 “스테이블코인 가치가 RWA 가치보다 7.64배 이상 크다”며 “이는 더 많은 자본이 투자할 만한 좋은 자산을 찾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상품의 법적 구조가 안전하고 투자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어야 자금이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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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한 후보로 한국 자산을 주목했다. 루 디렉터는 한국 국채를 비롯해 부동산과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 K팝 지식재산권(IP) 로열티 등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꼽았다.
그는 특히 K팝 로열티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와 함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고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적”이라며 온체인 자본과 연결할하면 흥행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한국 자산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연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홍콩을 활용한 역외 발행 구조를 제안했다. 홍콩이나 케이맨제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 등에 위치한 발행 주체가 한국의 기초자산을 보유하고, 그 경제적 이익을 기반으로 토큰화 채권이나 펀드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홍콩에서 상품을 유통하는 사업자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라이선스를 갖추고 고객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후 홍콩의 유통망을 활용하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중동과 유럽 등의 전문투자자까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루 디렉터는 홍콩의 강점으로 전통 금융 규제와 가상자산 규제를 함께 적용하는 체계를 꼽았다. 토큰증권을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도 투자자는 KYC를 거쳐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접근을 제한하고, 온체인과 오프체인 양쪽에서 거래기록을 관리하도록 하는 구조다.
핀루프는 실제로 이 같은 구조를 활용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달러 머니마켓펀드(MMF)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을 전통적인 방식과 토큰화 방식으로 함께 유통하고 있으며, 토큰화 이후 거래 가능 시간을 늘리고 환매와 결제 속도도 단축했다고 제시했다.
루 디렉터는 "더 이상 단순한 현금관리 상품이 아니라 온체인에서 대출이나 루핑(looping)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쓰일 수 있게 됐다"며 "결국 한국 RWA 시장의 확장을 위해서는 좋은 자산을 발굴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자금이 실제로 접근하고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프리미엄 자산을 어떻게 온체인으로 가져와 전 세계적으로 유통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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