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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이며 공급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이다. 양사는 중장기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2029년 이후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ESS용 LFP 배터리 셀에 적용된다.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가격과 안전성이 중요한 ESS 시장에서 LFP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는 데 맞춰 핵심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열적 안정성과 수명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ESS에 적합해 재생에너지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낮춘 공급망 구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확보한 리튬을 원료로 활용하고, 신공법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포항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라인으로 전환했다.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SK온에 공급할 예정이다. 원료 확보부터 양극재 생산, 배터리 셀 제조까지 이어지는 비중국 공급망이 국내와 미국을 연결하는 형태로 구축되는 셈이다.
포스코퓨처엠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하이니켈 중심의 양극재 사업을 LFP로 확대하게 됐다. SK온은 국내 소재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조달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필요한 공급 기반을 갖추게 됐다.
SK온은 북미 ESS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미국 ESS 업체 네오볼타 파워와 LFP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양극재 조달 계약으로 북미 ESS 사업 확대에 필요한 소재 기반도 보강하게 됐다.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은 “미국 ESS 수요 확대에 맞춰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핵심 소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수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소재 조달과 시장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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