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두 장관은 JSA 남쪽에 위치한 주한미군기지 ‘캠프 보니파스’에서 만났다. 보니파스는 1976년 8월 판문점에서 ‘북한 도끼 만행 사건’으로 희생된 아서 보니파스 미 육군 대위의 이름을 딴 곳이다. 당시 사건 이후 미군은 부대 주둔지 이름을 ‘캠프 키티호크’에서 ‘캠프 보니파스’로 변경했다.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은 덕담을 나누고 곧바로 판문점 JSA를 찾았다.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은 JSA 인근까지 버스로 이동했고, 버스 주변엔 5대 이상의 경호 차량 뿐만 아니라 기관총이 장착된 주한미군 차량도 동행했다.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은 1시간가량 판문점 일대를 둘러봤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방문 소감 등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 없이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왼쪽 가슴을 치며 헬기에 곧바로 탑승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안 장관에게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미 장병이 공동 수색작전을 하는 모습을 보며 감명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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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JSA 오기 전엔 분단선이 일직선인 줄 알았는데, 계곡도 있고 숲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라며 “(한국의) 대성동 마을과 북한의 마을을 보며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판문점과 JSA는 남북 관계의 최전선이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난 소통과 대화의 장소”라며 “(헤그세스 장관이) 양국 장관의 판문점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미 연합에 상징적이라는 취지로도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왔는지 묻자 “그럴 계제가 아니었다”면서도 “한미가 공동으로 잘 대처해나가자는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4일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핵잠수함) 의제가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별다른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튿날인 4일에는 안 장관과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를 공동 주재한다. SCM은 양국 간 안보·군사정책을 조정하는 최고위급 연례 회의다. SCM은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와 고위 실무 협의체인 통합국방협의체(KIDD) 논의 결과를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날 진영승 한국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제50차 MCM를 개최하고 한미동맹 현대화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복합 안보 환경에 대응한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9월 말 KIDD에서도 한미는 대북정책 공조와 사이버·우주·미사일 협력,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논의하고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조건 충족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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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장관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전작권 전환 구상을 “훌륭한 일”이라 언급한 바 있어, 이번 회의에서 FOC 검증 완료와 FMC 진입 로드맵에 대해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한국의 핵추진잠수함(SSN) 도입 문제와 방위비 지출 및 주한미군 역할 변화 등도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핵추진잠수함 핵연료 제공 문제에 대해 미국의 승인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평가하면서 후속 절차 조율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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