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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고수온 재난단계 '심각'→'경계'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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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26.09.17 16: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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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격상된 이후 49일만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해양수산부가 17일 오후 4시를 기해 고수온 재난 예·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췄다. 지난 7월 30일 심각 단계를 발령한 지 49일 만이다.



(자료=해양수산부)
(자료=해양수산부)
해수부는 9월 들어 수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서해안과 동해안, 제주 등 일부 해역의 고수온 특보가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해역은 30개에서 경남 사천만과 전남 여자만 등 13개로 줄었다.

고수온 재난 예·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올라간다. 주의보가 4개 해역 이상이면 경계, 15개 해역 이상이면 심각 단계가 발령된다. 특보는 수온이 25도에 도달하면 예비특보, 28도에 이르면 주의보, 28도 이상이 사흘 넘게 이어지면 경보가 내려진다.

단계 하향에 따라 대응 조직도 축소된다. 장관이 지휘하던 비상대책본부는 수산정책실장이 맡는 비상대책반으로 바뀐다. 다만 해수부는 경남과 전남 등 남해안 일부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올여름 고수온 피해는 지난해를 크게 웃돌았다. 경남에서만 지난 1일 기준 양식어류 521만 2000마리와 전복 12만마리, 멍게 1296줄이 폐사해 재산 피해액이 119억 472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폐사량 383만 8000마리, 피해액 37억 3000만원과 비교하면 규모가 세 배 이상 늘었다. 피해는 남해군과 하동군, 통영시, 거제시 등 4개 시·군의 해상가두리와 육상 양식장 224곳에서 발생했다. 충남에서도 태안 9개 어가에서 16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가 커지면서 지원도 이어졌다. 수협중앙회는 심각 단계 격상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양식보험금의 50%를 선지급하고, 수협은행을 통해 70억원 규모의 1%대 저리 재해복구 융자와 기존 대출 상환 유예를 지원했다. 앞서 해수부는 올해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통해 액화산소 공급장치 등 대응 장비를 전년보다 31% 늘려 역대 최대 규모로 양식 현장에 보급한 바 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수온이 하강함에 따라 고수온 피해 신고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 수립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난 지원금 등을 신속히 집행해 양식 어가의 경영 재개와 민생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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