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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동시대적인 음악 보여줄 것"…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10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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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6.09.15 17: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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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11개 국악관현악단 참여…장르와 국경을 넘는 협업
박범훈 위원장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국악관현악으로 발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양 악기와 아시아의 전통악기, 비트박스까지. 국악관현악이 장르와 국경을 넘나드는 협연으로 외연을 넓힌다.

‘제4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가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린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 참여 악단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4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가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린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 참여 악단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4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참가 단체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린다.

국내 11개 국악관현악단이 각기 다른 매력의 무대를 준비한다.

10월 6일 개막공연은 KBS국악관현악단이 맡는다. 박상후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첼리스트 김솔 다니엘과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이 함께한다. 최지혜 작곡의 첼로 콘체르토 ‘미소’, 도널드 워맥의 9현거문고 협주곡 ‘검은 용’, 손다혜의 ‘흐르는 바다처럼’, 김대성의 ‘꿈하늘’ 등 국악관현악의 서정과 역동성을 함께 담아 축제의 막을 올린다.박 상임지휘자는 “축제 전체를 여는 무대라 프로그램 선정에 고민이 많았고 신중하게 접근했다”며 “기존 곡뿐 아니라 새로운 곡을 소개할 예정이고, 서양악과 레퍼토리를 공유할 수 있는 역할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0월 7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이나다 야스시의 지휘로 동아시아 전통악기의 다채로운 음색을 한 무대에 모은다. 비파 연주자 이시다 사에, 마두금 연주자 푸레브쿠 테무진, 샤쿠하치 연주자 히로무 모토나가, 소나 연주자 궈솽시가 협연해 일본·몽골·중국의 음악적 특색과 국악관현악의 접점을 탐색한다. ‘히나우타’, 비파 협주곡 ‘기원정사’, 마두금 협주곡 ‘원’, 샤쿠하치 협주곡 ‘류’, 소나 협주곡 ‘황토정’ 등은 각기 다른 전통을 하나의 오케스트라로 모아 공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진성수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는 “이나다 야스시라는 마에스트로가 악단과 어떤 음악을 보여줄지가 관람 포인트”라고 말했다.

10월 8일 안산시립국악단은 임교민 지휘자와 함께 대중에 친숙한 곡을 선보인다. 채지혜의 ‘공원춘효도’, 이고운의 아쟁협주곡 ‘송하맹호’를 시작으로 지브리 영화음악 OST와 가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들려준다. 해금 연주자 고주희가 ‘황묘농접&차르다시’를, 모듬북 연주자 이승호가 ‘단원의 꿈’을 연주할 예정이다.

10월 9일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원영석 객원지휘로 올해 초연작 세 편을 보여준다. 이준기의 ‘선목제’, 이정호의 대금 협주곡 ‘환상적’, 이지영의 해금협주곡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중 ‘백야2’를 첫 공개한다. 거문고 김선옥, 대금 이건석, 해금 강은일, 승무 정용진이 협연하며, 전통악기의 깊은 호흡과 법고·승무의 시각적 에너지를 한 무대에 담는다.

10월 10일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중앙국악관현악단은 김성국 지휘자와 함께 국악관현악의 극적 서사를 펼친다. 중앙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축제에 첫 합류했다. 백대웅의 국악관현악 산조 ‘용상’과 박범훈의 ‘뱃노래’를 비롯해, 이광복·이소연·조유아가 출연하는 마당놀이 ‘춘향전·심청전’으로 음악과 연기가 어우러지는 흥겨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동연의 무가와 손정진의 장구가 함께하는 ‘청배’는 동해안 무가의 강렬한 에너지를 국악관현악으로 확장한다.

10월 17일 축제의 피날레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맡는다. 이승훤 지휘자의 지휘 아래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강상구의 ‘푸른 달’을 협연한다. 비트박서 빅맨은 작곡가 이일우가 쓴 비트박스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신작을 초연한다. 박한규의 ‘두물머리 환상곡’, 이고운의 ‘무천’, 강상구의 ‘천마의 노래’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10월 11일) △성남시립국악단 (10월 13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0월 14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10월 15일)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10월 16일) 등도 풍성한 무대를 꾸린다.

이소영 음악평론가는 “‘국악’이라는 단어 때문에 국악관현악이 오래된 음악을 할 거라 생각하지만 가장 컨템퍼러리한 음악을 하고 있다”며 “중진 작곡가들과 신진 작곡가들이 어떤 작품을 내놨는지, 국악관현악이 어떤 흐름을 가지고 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훈 축제위원장은 “그간 국악관현악의 폭이 많이 넓어졌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장르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악 자체가 생활 속으로 들어와 함께할 수 있길 갈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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