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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 세금으로 칸쿤 외유'…K리그 시·도민구단 대표 9명 피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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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8.04 13: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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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예산 없다더니 혈세로 비즈니스석"…배임·횡령 등 혐의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세금을 들여 멕시코 휴양지 칸쿤을 다녀온 프로축구 K리그 시·도민구단 대표자들이 시민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다.

지자체 프로축구단 칸쿤 휴양 출장 의혹 관련 고발 회견하는 김재원 의원.(사진=연합뉴스)
지자체 프로축구단 칸쿤 휴양 출장 의혹 관련 고발 회견하는 김재원 의원.(사진=연합뉴스)
민셍경재연구소와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은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주관으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자체 축구단 대표자 9명을 업무상 배임, 업무상 횡령,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권일 김포FC 단장, 김태주 강원FC 단장, 이흥실 경남FC 대표이사, 장영복 대구FC 단장, 김성남 부천FC 단장, 장원재 성남FC 대표이사, 김정택 안산 그리너스 단장, 이우형 FC안양 단장, 조건도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 등 9명이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월 18일부터 26일까지 ‘2026 K리그 아카데미-CEO 과정’ 명목으로 21개 구단 대표와 프로연맹 임원 등 25명을 월드컵 개최지인 멕시코 현장에 출장 보냈다. 총비용 7억 1007만 원은 연맹과 각 구단이 절반씩 부담했다.

당초 확정된 일정은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 참관이었으나, 구단 배표 공문에는 기재되지 않은 휴양지 칸쿤에서의 2박 일정이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칸쿤에서 오전 세미나 후 오후에는 유적지 관광 등 자유시간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도민구단 11곳 중 8곳의 대표자들은 외유성 일정이 포함된 출장임에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논란을 키웠다. 연맹 측이 ‘이코노미석 선택 시 약 600만 원이 절감된다’고 사전 안내했음에도, 이들은 1인당 1592만 4000 원에 달하는 비즈니스석 비용을 구단 예산으로 집행했다.

이코노미석(999만 5000 원)과의 차액은 1인당 592만 9000 원으로, 9명 합계 약 5300여만 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됐다.

시민단체는 같은 시·도민구단인 김진형 용인FC 단장이 이코노미석을 이용했고, 수원FC 역시 여비 규정을 준수해 이코노미석을 선택한 사례를 들며 예산 절감이 충분히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두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9개 구단의 여비규정 및 결재 기안문 확보 △출장비 재원(출연금·보조금)의 특정 △연맹 및 행사 대행 여행사를 통한 칸쿤 일정 경위 규명 △부당집행액의 환수 조치 등을 경찰에 수사 요청했다. 형사 고발과 별개로 해당 지자체에 대한 주민감사청구도 검토 중이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서 해당 사안을 지적했던 김재원 의원은 “선수와 유소년을 위해 쓸 예산은 부족하다면서 대표들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휴양지 체류에는 혈세를 아끼지 않았다”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해이가 아닌 공공재산을 사적으로 낭비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자체 프로축구단 칸쿤 휴양 출장 의혹 관련 고발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지자체 프로축구단 칸쿤 휴양 출장 의혹 관련 고발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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