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힘을 통한 평화”vs“군사작전 계속”

유준하 기자I 2024.11.19 21:04:03

트럼프 컴백 앞두고 전황 여전
젤렌스키 “북한군 10만명 파병 가능”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1000일을 맞은 가운데 여전히 전선을 마주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뉴욕 반전 시위(사진=로이터)
현지시간으로 19일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회유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대선 과정에서 종전 협상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짐한 것이다.

이는 러시아도 마찬가지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서방의 지원이 우리 작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쟁이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간인 피해도 여전하다. 이날도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에선 옛소련 시기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가 공습에 파괴돼 최소 9명이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잔해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구조대원의 사진을 올린 뒤 서방 동맹국들에 군사적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이어 유럽의회 화상 연설에 나선 그는 현재 1만1000명 수준인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규모가 1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 허용한 가운데 러시아는 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핵 교리(독트린) 개정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 개정안은 비핵보유국이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한다면 이를 양국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해 두 나라 모두 핵무기로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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