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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 사무직 노조 첫 파업…중후장대 노사 갈등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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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11.03 15: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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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 노조 4~6일 전면파업 예고
조선 3사 임단협 타결에도 하청 갈등
포스코 잠정 합의…파업 불씨는 여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 전경. (사진=효성)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 전경. (사진=효성)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출범 이후 첫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단체행동으로 번질 조짐이다. 조선업계는 주요 기업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마무리됐지만 하청노조와의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고, 철강업계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어 중후장대 업계 전반에 노사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조는 오는 4일 오전 0시부터 6일 밤 12시까지 72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6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파업이다. 노조는 임금과 성과급 등 보상 확대를 요구하며 향후 추가 단체행동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회사와의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사는 8월 21일부터 여러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달 2일에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쟁의권을 확보했다. 현재 노조 가입자는 1473명에 달한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실적 성장에 따른 보상 확대다.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4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늘었다. 반면 노조는 2022~2025년 누적 명목임금 인상률이 10.3%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3.7%를 밑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연간 기본급 10% 인상과 생산성향상 인센티브(PI) 도입,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파업은 사무기술직 노조 차원의 쟁의행위로 생산현장 기능직 근로자는 대상이 아닌 만큼 창원공장은 정상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원칙 없는 양보나 파업 압박에 따른 일방적인 요구 수용은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며 “노조의 요구에 대해 합리적인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법과 절차에 따른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후장대 업계 곳곳에서 임금과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계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가 모두 올해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한고비를 넘겼지만, 하청노조와의 갈등은 여전하다. 한화오션은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 등 하청노조와 별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도 하청노조와의 교섭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철강업계에서도 노사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달 30일 기본급 2.6%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무기한 파업 위기를 넘겼다. 다만 오는 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사업장의 임단협이 잇따라 마무리되고 있지만 성과 배분과 근로조건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며 “원·하청 교섭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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