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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숙원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 또다시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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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26.10.21 16: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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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컨소시엄, 토지매입 대금 최종 미납부
복합2-1구역 개발, 2008년부터 4차례 공모 무산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공사비·금융비용↑ 등 악재
대전시, 사업성 개선 및 기관 협의 등 돌파구 모색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0여년간 대전의 숙원사업이었던 대전역세권 개발이 또다시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 동구의 대전역 전경. (사진=대전시)
대전 동구의 대전역 전경. (사진=대전시)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 사업자인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오후 6시까지였던 토지매입 대금 최종 납부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앞서 한화 컨소시엄은 6차례나 납부 기한을 연장했고, 현재까지 859억원의 토지 매입 대금 중 나머지 9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자인 코레일은 지난 20일 한화건설 컨소시엄에 계약 해지 예정 공문을 발송했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 사업은 동구 소제동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 8391㎡에 총사업비 1조 3000억원을 투입해 주거·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2008년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지만 3차례나 공모가 무산됐고, 2020년 4번째 공모에서 한화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금융비용 부담이 겹치며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주민설명회에서 당초 예정했던 호텔타워를 없앤 뒤 주상복합 건물로 변경했다. 공동주택 층수도 69층에서 72층으로 높이는 등 수익성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올해 2월 착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준공 예상 시점도 2031년으로 미뤘지만 한화는 올해 4월 또다시 사업성 재검토와 착공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대전시에 전달했다.

최종적으로 한화가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대전시는 당장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대전시는 코레일과 협력해 향후 개발 여건과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계획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개선 △신규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한 촉진계획 변경 검토 △관계기관 공동 TF 운영 등을 중심으로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기존 72층 규모의 개발계획을 재검토하고, 주거·업무·판매·숙박시설 등 도입시설의 적정 규모를 재산정해 건설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사업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 건설사 등 잠재적 투자기업과 개발의향을 지속 협의하는 한편 기존 공모 조건과 사업성을 분석해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 재공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최종수 대전시 도시국장은 “대전역세권 개발은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성장거점 조성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기존 개발계획과 사업구조를 면밀히 재검토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실현 가능한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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