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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24% 급반등…외국인 돌아오며 3거래일 만에 70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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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7.15 15:50:21

미국 물가 둔화에 긴축 우려 완화…외국인 2.3조원 순매수
삼성전자 6%·SK하이닉스 9%↑…반도체주 반등 주도
장 초반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닥도 5.80% 상승하며 3거래일 만에 800선 회복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6% 넘게 급반등하며 3거래일 만에 7000선을 되찾았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데다,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거래일 만의 7000선 복귀다.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장중 한때 7424.18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3227억원, 182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조 46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1조 669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수가 장 초반 급등하면서 시장 안전장치도 작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6분41초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가격은 기준가격보다 71.50포인트(6.50%) 오른 1170.60을 기록했다.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은 미국 물가 둔화였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6월 CPI와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 2.6%로 시장 예상치인 3.8%, 2.8%를 모두 밑돌았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교통과 숙박, 재화 가격 전반에서 안정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추가 긴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예상보다 완화된 물가지표가 확인되면서 긴축 우려가 후퇴했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빠르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한 점도 국내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27%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날 오후 발표된 ASML의 2분기 실적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ASML은 매출액 93억 3000만유로, 매출총이익률 54.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연간 매출 전망치도 기존 360억~400억유로에서 430억~450억유로로 높였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고,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며 “다만 ASML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장중 고점에서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대형주가 6.53%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2.74%, 2.06%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8.76%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의료·정밀과 전기·전자도 각각 7.45%, 7.42%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와 비금속은 각각 1.29%, 0.2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만6500원(6.27%) 오른 27만9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6만9000원(8.83%) 상승한 20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402340)(16.13%)와 삼성전기(009150)(12.14%)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032830)(6.47%), LG에너지솔루션(373220)(4.04%), 현대차(005380)(2.24%), KB금융(105560)(0.89%) 등도 올랐다. 한미반도체(042700)는 호실적 발표에 29.88%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량은 3억9270만주, 거래대금은 33조9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711개 종목이 올랐고 169개 종목이 내렸다. 3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으며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45포인트(5.80%) 오른 829.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1억원, 10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4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48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17분14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00포인트(6.11%) 오른 1439.50,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79.44포인트(5.86%) 상승한 1433.8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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