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시의원 후보 공천 대가로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의혹은 2022년 4월 강 의원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천헌금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녹취록이 지난해 말 뒤늦게 공개되며 수면 위로 부상했다. 녹취록에는 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울먹이며 “살려달라”고 읍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 이튿날, 다주택 보유로 ‘컷오프’(공천 배제)가 유력했던 김 전 시의원은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그간 강 의원은 “쇼핑백에 돈이 든 줄 몰랐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으나, 법원은 수사기관이 제시한 물증과 진술 등을 종합해 범죄 혐의가 적잖이 소명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이 사무실 PC를 포맷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영장 발부의 사유가 됐다는 분석이다.
강 의원의 구속은 김 의원에게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녹취록에 담긴 청탁 정황과 실제 특혜성 공천 사이의 인과관계가 증명될 경우, 김 의원은 공천헌금의 존재를 알고도 권한을 남용한 공모 또는 방조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김 의원이 직면한 사법 리스크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현재 강 의원 1억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 외에도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한 의혹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차남의 채용을 청탁한 의혹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 등 총 13가지에 달하는 방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의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 자택에 있던 ‘비밀 금고’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만약 김 의원이 이를 의도적으로 은닉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강 의원과 마찬가지로 ‘증거 인멸 우려’를 사유로 한 구속영장 청구의 명분이 될 수 있다.
경찰 출신 전형환 변호사는 “피의자가 수사 단계에서 구속됐다는 것은 혐의 자체가 상당 부분 입증됐음을 의미한다”며 “강 의원과 공천헌금 문제를 논의하고 당시 공관위 간사직을 맡았던 김 의원이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수산단은 좀비 상태...못살리면 한국 산업 무너진다[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1201409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