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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혁신 경쟁 넘어 산업 현장에 임팩트 창출"[GAIF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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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11.19 16:51:52

제12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엑사원 '에이전트 AI'로 산업 혁신 가속화
"미래 경쟁력은 '자체 모델' 확보에 달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레이싱 경기가 속도와 박진감을 보여며 전 세계 기술 발전의 한계를 시험하듯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도 한 국가의 AI 기술 역량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 국가대표 기업에 듣는다’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5)’ 에서 ‘AI 국가대표 기업에 듣는다’를 주제로한 발표를 통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을 자동차 레이싱 경기에 비유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분장은 AI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술 혁신을 넘어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효과 창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주용 자동차를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하지 않듯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기술력은 실제 산업에 임팩트(충격)을 주고, 일상 제품에 적용되어야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체 AI 모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LG AI연구원은 2021년부터 자체 생성형 AI 엑사원 모델을 꾸준히 개발해왔으며, 최근 엑사원 4.0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엑사원은 해외 언론에서 한국 대표 AI 모델로 조명받았으며, 일부 보고서에서는 국내 모델 중 세계 3위 수준의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부문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순위 변동이 매우 빨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모델 개발을 위한 역량과 자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파운데이션 모델들이 산업 현장에 적용이 되어서 생산성 향상 효과를 만들어내야 된다”며 “이제 인류의 보편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 이 모델들이 사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 속 ‘엑사원’의 도전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LG의 엑사원은 실제 산업 현장을 바꾸는 에이전트 AI로 활약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AI가 사람의 업무 흐름(워크플로우)을 학습하고 통합적으로 실행하는 에이전트 AI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미 그룹 내외부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엑사원 디스커버리 모델은 신소재 개발 가속화에 힘을 싣고 있다. 김 부문장은 “화학 분자 구조식과 합성 경로 등에 특화된 모델로, 기존 언어 모델과 달리 약 4000만건의 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며 “이를 통해 화장품용 친환경 소재 등 고성능 신소재의 후보 물질을 단 하루 만에 발굴해내는 획기적인 속도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전트 AI로 법적 검토에 대한 자동화도 이뤘다. 김 부문장은 “AI 학습 데이터는 18개 항목에 달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법적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LG는 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를 개발해 인간 변호사의 검토 과정을 대신해 훨씬 빠르고 정확하며 비용 효율적으로 법적 리스크를 분석하고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엑사원으로 LG그룹 내 임직원의 생산성도 극대화됐다고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그룹 임직원 약 6만5000명이 사용하는 챗엑사원 서비스는 단순 답변을 넘어, 문제를 분석하고 실행 계획을 세워 최적의 답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는 심층 리서치 기능을 제공하며 임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AI 미래 경쟁력 ‘자체 모델’과 ‘생태계’ 구축

김 부문장은 한국 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글로벌 빅테크 솔루션을 사용하면 단기적 편의성은 있지만, 학습 과정에서 사용된 워크플로우 데이터와 노하우가 외부로 유출되어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김 부문장은 노하우 유출 방지 측면에서 자체 AI 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디지털화와 AI 수용성이 높은 한국은 이러한 워크플로우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최적의 테스트 베드이므로, 자체 모델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LG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을 위해 엑사원 4.0 API를 매력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문장은 “엔비디아의 GPU가 비싼데 퓨리오사와의 협력을 통해 MPU 기반의 효율적인 추론 환경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AI 생태계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김 부문장은 “전문 데이터를 가진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현재 40개사 이상이 참여하는 AI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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