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랠리에서 소외된 2차전지株, 언제쯤 반등할까[주톡피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순엽 기자I 2025.10.01 18:00:00

코스피 3400 돌파에 반도체·AI 강세…2차전지는 역행
美 전기차 보조금 폐지·리튬 가격 하락 등 악재 겹쳐
증권가, 당분간 보수적 시각 유지…“4Q 전망 불투명”
“ESS 수요 확대 등 장기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3400선을 돌파한 이후 2차전지 종목의 부진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조선·방산·원자력, 증권·금융 등으로 테마가 바뀌는 동안에도 2차전지는 소외되면서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장기적으론 여전히 성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프로)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2차전지 종목을 추종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지난 한 달간 1.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7.49%, 5.66%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주요 테마 지수 중에서도 전기차 지수와 함께 가장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종목 약세의 원인으로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꼽는다.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3분기까지는 선수요가 발생했지만, 4분기부터는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8월 양극재 수출액이 연내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정책적 변수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중국산 2차전지와 그 부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외국 우려 기업(FEOC)’ 규제까지 강화되고 있어서다. 한·미 간 관세 협상도 지연되면서 국내 업체의 북미 현지 생산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 같은 구조적 부담이 기업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도 부담 요인이다. 최근까지 반등세를 보이던 리튬 가격은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CATL이 운영하는 중국 장시성 광산이 조기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리튬 가격은 킬로그램(kg)당 71.30위안으로, 지난달 중순보다 17%나 떨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증권가의 시각은 당분간 보수적이다. 3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비중 유지를 권고하면서도 신규 진입이나 추가 매수는 자제하라는 조언이 잇따른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에는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3분기 실적 이후 4분기 전망은 오히려 더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단기 악재로 업황이 흔들리고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전환 기조 속 2차전지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서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성장 모멘텀으로 꼽힌다. 미국에선 주별로 ESS 수요가 연간 7% 이상 증가하고, 중국도 2027년까지 ESS 설치 규모를 180GW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PEC 회담에서 한·미 무역 협상의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면서도 “내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는 장기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ESS 투자 모멘텀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s://youtu.be/tP3B4iuMS8g?si=Je8Rqw1UYOCM2kYz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