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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의복 관련 소비 전망 지수는 99.7, 신발은 99.5, 가방·지갑은 99.1를 기록하는 등 패션 품목 전반적으로 소비 위축 전망이 우세했다. 이 같은 소비 위축 전망 배경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자금 부담, 패션상품 가격 부담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연령별로는 10대 여성을 제외하고선 대다수 소비 감소 전망 의견이 많았다.
앞서 국내 패션 소비는 봄철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봄철(3~5월) 국내 패션 구매액은 24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감소했다. 남성복, 여성복, 캐주얼복, 아웃도어 등 전 복종에서 모두 구매 감소를 경험했는데, 이중에서도 골프웨어가 가장 큰 감소폭(-16.0%)을 기록했다. 비중별로는 캐주얼복(30.6%)과 신발(15.5%)이 가장 높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정장이나 아웃도어 같은 복종보다 최근엔 실용 및 일상복 중심의 소비 구조가 더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여름철은 물론 하반기 가을·겨울(FW) 시즌에도 이 같은 실용성 중심 패션 소비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올 1분기 국내 패션업계는 아웃도어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업황이 나쁘지 않았다. 업계를 이끄는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LF(093050) 등 소위 말하는 ‘빅5’ 업체들의 신장률이 최대 세 자릿대에 달하는 등 수익성을 반등시켰다. 젊은 여성들의 소비 심리 개선과 더불어 올 1분기 추위가 다소 길어지면서 거둔 효과가 컸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산업부의 패션 소비 전망 지수도 위축을 가리키고 있는데다, 실제 전쟁과 고환율 여파 등이 패션업계를 짓누르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2분기까지는 1분기에 이어 업황이 나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해 상반기 불황이 극심했던 만큼 역기저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하지만 하반기는 불확실성이 크다. 여름철 소비 위축 흐름이 하반기 FW시즌까지 이어지면 업계에서도 반등 해법을 찾기 어렵다.
특히 미국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단, 비닐 등 주요 원자재 비용이 대폭 높아진 것은 업계의 한숨을 키우는 부분이다. 패션업계 특성상 원가 상승분을 최종 제품 가격에 바로 반영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몇년째 이어진 원가 상승 압박을 이기지 못해 올 하반기엔 일부 가격 인상 흐름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비 위축 흐름에 가격 압박까지 한번에 몰아치면 패션업계 입장에선 한숨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선택적인 패션 소비 심리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자체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패션은 2024년 비상계엄 이후부터 쭉 내수 경기 타격을 입었던 만큼, 여러 변수에 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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