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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직접 가져오세요"…이란전에 귀한 몸 된 日일회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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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4.23 15:01:06

플라스틱·스티로폼 등 식품용 포장재 가격↑
日자영업 다회용기 사용 확대·담아가면 할인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에서 음식 용기를 가져오면 할인을 해주거나 포장을 간소화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로 플라스틱 가격이 급등하고 일회용품 재고 부족 가 부족해지면서다.

중동전쟁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서울 중구 방산시장의 포장재 판매 점포를 찾은 한 시민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식품용 포장재를 생산하는 세키스이카세이공업은 최근 정육 트레이 등에 쓰이는 발포 폴리스티렌 시트 가격을 1kg당 120엔 올렸다. 어시장과 농산물 시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상자 가격도 인상했다. 회사 측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자구 노력만으로는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쓰비시케미컬은 식품 트레이용 랩 가격을 35% 인상했으며, 도시락 뚜껑용 시트와 과자 포장용 필름 제품도 가격도 올렸다.

화학업체 구레하는 냉동 보관용 봉투 등 생활용품 가격을 6월 1일 납품분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사히카세이는 ‘사란랩’ 가격 인상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생산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용품 가격이 상승하자 식당 등 자영업자들도 포장 용기를 최대한 비축하고 나섰다. 고구마 디저트를 판매하는 ‘오이모비요리’는 지난 10일부터 뚜껑 있는 용기를 가져온 고객에게 고구마를 30엔 할인해주고 있다.

식당 ‘넨린’을 운영하는 미야시타 쇼지 사장은 “2~3주 전 자재업체로부터 포장 용기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 약 1개월 반 정도 쓸 재고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싶다”고 말했다.

간사이 지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는 수산물 전문점 ‘니시아사’도 포장 용기 가격 인상을 통보받아 다회용 용기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식품 배송업체 ‘오이식스 라 다이치’도 지난 9일부터 양배추, 파, 파프리카, 주키니, 무, 순무, 감귤류 등 일부 채소·과일 품목의 포장을 생략했다. 오이식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객 불만은 없으며, 포장재를 약 20% 줄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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