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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최대 120조 추가 주주환원 기대…주가 반등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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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I 2026.10.27 16: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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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3분기 실적 발표…추가 환원책 주목
KB證 "삼성 80조·하이닉스 40조 환원 예상"
양사 3분기 영업익 184조 전망…역대급 실적
실적 호조에도 6월 고점 대비 주가는 삼전 41%·하닉 55%↓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이번 주 3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추가 주주환원 방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총 12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적 성장에 따른 현금창출력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4년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2024년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역대급 실적에 주주환원 기대…최대 120조 전망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각각 올해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에 이어 진행되는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추가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의 배경에는 양사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76조9640억원이다. 전망대로라면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약 184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매출 전망치는 98조2257억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약 78.4%다.

중장기 실적 전망도 밝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2027년 합산 영업이익이 157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0~2025년 26년간 누적 영업이익 748조원의 2.1배에 해당한다. 특히 202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555조원, 389조원으로 전년 대비 51%,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총 12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를 80조원, SK하이닉스를 40조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지난 7월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7월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 80조·하이닉스 40조…추가 환원책에 쏠린 눈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예고했다. KB증권은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금배당 70조원과 자사주 소각 40조원 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3분기 기준 이미 확정된 현금배당 30조원을 제외하면 향후 추가 환원 규모는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 종료되는 만큼 내년 이후 적용할 새로운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2027~2029년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할 경우,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140조원에서 약 600조원으로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역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확대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소각 목적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2025~2027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기존 정책에 따라 향후 4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하다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풍부한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향후 4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는 실적 성장의 성과가 주주환원 확대로 연결되며 기업가치 재평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6월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삼전닉스 주가…주주환원 확대, 반등 계기 될까

양사의 주가는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도 지난 6월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9일 장중 최고가인 37만4500원을 기록한 뒤 7월 29일 18만9200원까지 49.48% 하락했다. 27일 종가(22만2000원)도 고점 대비 40.72%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6월 25일 장중 298만7000원에서 이달 23일 117만1000원까지 60.80% 급락했다. 27일 종가(134만1000원) 기준으로도 고점 대비 55.11% 하락한 상태다.

최근 반도체 대형주에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성·재무 부담 우려와 국내 증시 전반의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 소식으로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까지 불거진 바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면서 수급 측면의 부담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까지 약 40조원을 투입해 자사주 2407만주를 매입했다. 당초 매입 기간은 11월 19일까지였으나 예정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종료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약 15조원을 투입해 자사주 5685만주를 취득했다.

두 회사의 총 5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끝난 가운데 추가 주주환원책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B증권에 따르면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 3.2배, SK하이닉스 2.7배 수준이다. 김 본부장은 “사상 최대 실적과 역사적 저평가가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확대는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해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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