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산림청 "의성에 내린 비, 도움 되지만 주불 진화엔 부족"

안혜신 기자I 2025.03.27 19:57:40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산불 피해가 막심한 경북 의성 등 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주불 진화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7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일부 지역에 내린 비로 주불이 진화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산불이 확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의성 등 경북 북부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면서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기대했던만큼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의성 일부 지역 강수량은 1㎜로 기록됐다.

임 청장은 “(비가 오면서)진화대원들이 연기에 갇히는 위험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 지상 대원들 체력 소모가 적어지고 산불 확산도 늦어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27일 경북 의성군 산림청 산불 현장 지휘 본부 일대에 비가 내리자 자원봉사자들이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8일 새벽에도 경북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기상청 관계자는 “산불이 번진 모든 지역에 비가 내리지는 않았고 의성 일부 지역에 비가 왔다”면서 “서쪽 충청 부근에서 강수대가 동진하고 있는데 오늘 밤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오는 28일 오전 3시까지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울진과 영덕 일부 지역에도 오전 중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한편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63%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영향구역은 3만5000여㏊(축구장 약 5만개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소방당국이 투입한 진화 인력은 5149명, 헬기 78대 등을 포함한 투입 장비는 장비 838대다. 산불이 엿새째 확산하면서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한 명을 포함해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의성에서 총 27명이 사망했다. 건축물도 주택 2448채, 공장 2개, 창고 50개, 기타 시설물 72개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5개 시·군 대피 인원은 3만3089명이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