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섭 산림청장은 27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일부 지역에 내린 비로 주불이 진화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산불이 확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의성 등 경북 북부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면서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기대했던만큼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의성 일부 지역 강수량은 1㎜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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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오는 28일 오전 3시까지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울진과 영덕 일부 지역에도 오전 중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한편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63%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영향구역은 3만5000여㏊(축구장 약 5만개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소방당국이 투입한 진화 인력은 5149명, 헬기 78대 등을 포함한 투입 장비는 장비 838대다. 산불이 엿새째 확산하면서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한 명을 포함해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의성에서 총 27명이 사망했다. 건축물도 주택 2448채, 공장 2개, 창고 50개, 기타 시설물 72개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5개 시·군 대피 인원은 3만308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