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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체코 원전 발판삼아 글로벌 원자력 리더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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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I 2026.04.23 15:00:23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시공 주간사 참여
핵연료·해체까지 전주기 사업 확장
베트남 등 신규 시장 선점 전략 강화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르네상스’ 흐름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체코 원전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자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 중립 기조 속에서 원자력이 기저전원으로 재조명되면서 건설을 넘어 핵연료·해체까지 아우르는 전(全) 주기 사업자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994년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한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당시, 원자로 외벽 축조 공사에서 세계 최단 기록을 달성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2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의 시공 주간사로 참여해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라카 원전 이후 한국형 원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1년 월성 3·4호기 주설비공사를 시작으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EPC 사업 등 3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시공 주관사 역할을 맡아왔다.

현지 밀착형 전략도 펼치고 있다. 한-체 원전건설포럼을 통해 약 600개 현지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체코 프라하 사무소를 거점으로 상시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직접 체코를 찾아 소방차를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신뢰도 얻고 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 19443’ 인증을 취득해 유럽 시장의 안전·품질 기준을 충족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원전 경쟁력의 핵심은 ‘원전 전 생애주기 통합 솔루션’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하며 해외 수출 실적을 확보한 바 있다.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준공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공사 진행 당시 사진. (사진=대우건설)
현재는 기장군 신형 연구로 건설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시공을 넘어 핵연료 제조시설 가동 원전 설비개선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까지 밸류체인을 확대했으며 월성 1호기 해체 설계에도 참여해 약 50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글로벌 해체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강점 지역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원전 프로젝트 재개를 공식화하며 닌투언 원전을 중심으로 추가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가로 전력 수요 증가와 기저전원 확보 필요성이 맞물리며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과거 대우그룹 시절부터 축적한 현지 경험과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구축한 정부·발주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갖춘 상태다. 원전 사업 특성상 초기 신뢰 확보가 수주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이러한 네트워크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미국과 사우디 등에서도 한국전력 및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사업 거점을 넓히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신규국가로 사업 거점 확장을 통해 대형원전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 처리시설 등 신규사업에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원자력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형원전, 방폐장, 연구로, 핵연료공장 등의 특화된 강점을 극대화해 ‘K-원전’의 세계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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