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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숨고른 카카오게임즈…'AAA급' 신작으로 글로벌 공략 박차

김가은 기자I 2024.11.06 17:05:45

비핵심 사업 규모 줄인 카카오게임즈, 게임 역량 강화
4분기 ''패스 오브 엑자일2''로 실적 반등 모색
내년 ''크로노 오디세이'' 등 PC·콘솔 AAA급 신작 출격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올해 3분기 체질개선 작업으로 숨을 고른 카카오게임즈(293490)가 향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반등에 나선다.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한 AAA급 신작 게임을 필두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다.

오는 4분기 출시될 카카오게임즈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사진=카카오게임즈)
6일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80.1%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외의 비핵심 사업을 정리한 영향이 컸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비상경영체제하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어려운 사업들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글로벌 무선통신기기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일부(38%)를 매각해 자금 785억원을 확보했고, 스포츠 플랫폼 자회사 카카오VX에서도 골프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NFT 사업 부문 철수를 결정했다. 이번 실적은 이 같은 과정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된 결과다.

반면 본업인 게임 사업의 경우 주력 작품들이 견조한 성과를 냈다. 특히 PC게임 매출은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전분기 대비 109%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 덕분이다. 모바일게임 매출의경우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266억원을 기록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아키에이지’ 등 자체 개발작은 안정적 성과를 냈으나, 외부 퍼블리싱 게임의 하향 안정화와 신작 부재가 영향을 미쳤다.

비핵심 사업 규모를 줄이며 반등을 위한 토대를 닦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게임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PC와 콘솔 뿐만 아니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 여러 장르의 게임들을 자체 개발·퍼블리싱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시작은 4분기 부터다. 카카오게임즈는 PC 핵앤슬래시 명작 ‘패스 오브 엑자일2’로 분위기 반등을 시도할 예정이다. 올해 게임스컴에서 시연 빌드가 좋은 평가를 얻은 것은 물론, 전작 ‘패스 오브 엑자일’이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턴어라운드’를 위한 새로운 카드가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모바일, PC 온라인, 콘솔 등 여러 플랫폼 기반의 신작 출시도 가시화한다. 크로노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크로노 오디세이’를 비롯해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Q(가칭)’,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검술명가 막내아들’ 등 개발 중인 작품 모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AA급 대작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대표 지식재산권(IP)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오는 14일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 참가해 선보일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서브컬처, 루트 슈터 등 다양한 장르 신작 4종도 핵심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그라이트’, ‘중세 좀비 서바이벌’ 등 글로벌 향의 프리미엄 인디급 게임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의 서비스 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에서의 성공과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핵심사업인 ‘게임’ 부문에 보다 집중하겠다“며 ”다각화된 장르 및 플랫폼 기반의 웰메이드 IP를 선보이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핵심 역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전반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며 “PC 온라인 및 콘솔 대작 개발에 집중하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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