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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강진 마주한 미얀마 군정…"비상사태 선포·국제사회 도움 요청"

이영민 기자I 2025.03.28 18:49:14

고속도로와 건물 무너져 인명 피해 속출
태국 방콕 등 주변 국가에도 피해 잇따라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를 강타해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진 피해가 발생한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한 남성이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부서진 네피도의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사진= AFP)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이날 오후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다. 수도 네피도의 병원에는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도착해 지진으로 다친 사람들이 치료받는 모습을 살피는 모습이 목격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후 3시 20분쯤 인구 120만명의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북서쪽으로 17㎞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발생한 사상자 수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1000개 이상 병상을 둔 현지 종압병원 응급실 밖에는 이미 의료진을 찾는 부상자들이 줄을 서고 있어 인명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현지 취재진에게 “지진 발생 이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미얀마 타웅구의 한 수도원이 무너져 어린이 5명 등 최소 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미얀마 현지 언론은 호텔이 무너져서 2명이 숨지고 20명이 매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미얀마에서는 고속도로와 건물이 무너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이 현지에서 입수한 영상에는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를 가로지르는 이라와디강의 다리가 먼지를 일으키며 물속으로 무너지는 장면이 담겼다. AP통신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을 정리해 만달레이에서 왕궁과 건물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인근 지역의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후 진앙으로부터 약 1000㎞ 이상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도 강력한 진동이 전해지면서 건설 중인 고층 빌딩이 무너지고, 노동자가 최소 43명 파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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