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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는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 속에서도 관세 부담이라는 새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미국 내 K푸드 수요가 급증하며 수출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51억 6000만달러로, 이 중 미국 수출은 9억 3370만달러로 전체의 14.0%를 차지하며 국가별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 밀양공장에서 생산하는 삼양식품(003230)은 관세 도입의 직격타를 피하기 어렵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일부 품목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 관세율별 시나리오는 마련했지만, 글로벌 동향도 살펴야 해 쉽게 결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에 생산기지를 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미국 전역에 20개 식품공장을 운영하며 비비고 만두·김치 등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 관세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풀무원(017810)도 “미국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두부·아시안 누들)은 전량 현지 생산 중이어서 관세 이슈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뷰티 업계도 안도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협상으로 미국 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해 EU 수준인 15% 관세가 적용되면서 그간 제기됐던 역차별 우려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에 약 14억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출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대미 수출 1위를 기록했다. 25% 관세가 도입됐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1위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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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051900) 관계자는 “미국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업 전략을 세워나갈 예정”이라며 “경쟁국의 관세 수준과 세부 품목 조율 가능성도 함께 살피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일본 등 해외 시장 확대와 온라인 채널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K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북미에서 역직구 사업을 강화 중인 이커머스 업계는 관세보다 소액면세(800달러 미만) 폐지 등 후속 조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제조업 중심이라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통관 제도 등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해외 플랫폼 협력과 상품 다양화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15%면 업계가 감내할 수준”이라며 “이번 조정으로 관세가 EU 등과 같아진 만큼 가격·품질 경쟁력은 유지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다만 “최근 원료 안전성에 대한 국제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어 정부는 인증·통관 등 비관세 장벽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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