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들 '휴머노이드 로봇' 속도…투자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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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5.08.05 16:56:41

中 로봇 밀도 10년 새 10배 성장…韓 2배 미만
27년 세계 1위 목표…정부 지원·기업 투자 병행
美 앞설 수도…'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 치열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량 양산 체제에 돌입하는데, 동시에 대규모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기업들도 휴머노이드에 뛰어들고 있지만 규모와 속도 측면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유니트리가 개발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사진=유니트리)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산업용 로봇을 시작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올해 중국의 ‘로봇 밀도’는 2015년 대비 10배 상승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독일, 일본은 같은 기간 2배 미만으로 상승했다. 로봇 밀도는 특정 지역 또는 산업에서 노동자 1만 명당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대표적인 중국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는 4족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양산 출하량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AI를 이을 차세대 산업으로 꼽힌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몰두하고 있다. 현재 중국과 미국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1위 수준의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핵심 부품과 소재 국산화율 70% 달성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약 205조원 규모의 국가창업투자기금을 설립해 향후 20년간 로보틱스, 인공지능(AI) 관련 혁신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산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휴머노이드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236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140개로 60%에 달한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량이 2030년 25만2000대에서 2050년 3억200만대로 크게 늘 것으로 봤다. 이는 전 세계 보급량의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개별 기업들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중국 내부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전문가포럼에 따르면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메이퇀과 징둥이 참여한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지난해 이후 총 1억위안(약 193억원)을 넘어섰다. 안희정 연구원은 “징둥과 메이퇀이 접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는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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