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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는 AI가"…'상담 강화' 고용센터, 일자리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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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6.08.20 15: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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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 결과 상담 시간 4배 증가 효과
일자리 상담부터 연결까지 고용서비스 강화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구직자를 위해 전국 고용센터가 ‘고용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기존 실업급여 업무 등 행정업무를 AI로 자동화해 업무량을 줄이고, AI를 활용한 맞춤형 지원은 물론 상담 서비스를 강화해 ‘일자리 매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서울 시내의 한 고용센터에 게시된 구인광고.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 시내의 한 고용센터에 게시된 구인광고. (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20일 오후 고용정책심의회에서 ‘국가 고용서비스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고용서비스를 급여 지급 등 행정업무 중심에서 일자리를 연결하는 상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노동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구직자를 위한 ‘나만의 AI 고용센터’, 기업을 위한 ‘원스톱 채용 토털케어’ 등 과제별 시범운영에 주력한다. 나만의 AI 고용센터는 구직자를 자기주도형·집중지원형으로 구분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추천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구직자는 전담 상담사(케이스 매니저)가 1 대 1 심층상담을 토대로 밀착 지원한다. 케이스 매니저는 AI 진단도구인 ‘잡 케어’를 활용해 심층상담부터 취업, 이후 경력개발까지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지난 5월부터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를 대상으로 나만의 AI 고용센터를 운영 중인 대전고용센터에 따르면 1인당 상담 시간은 18분에서 73.8분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을 대상으로는 구인공고와 일자리 데이터 분석, 산업단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발굴한다. 이후 키워드를 입력하면 구인공고를 자동으로 작성해 주고 필요한 지원금까지 추천해 주는 AI 기능을 활용해 채용 애로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공한다. 기업의 어려움이 해소되면 채용과 근속까지 고용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노동부는 실업급여, 기업 지원금 지급 등을 위한 신청 서류 작성, 심사·지급 절차를 단계적으로 간소화, 자동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실업급여 직원 1인당 하루 평균 70건 이상의 실업인정 업무를 맡으며 사실상 내실 있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려웠던 영향이다.

우선 기존에 한 부서에서 모두 담당하던 행정과 서비스는 고용센터(구직자 상담)와 청 고용센터(위탁기관 관리, 부정수급)로 나눈다. 일선 현장에서 상담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노동부는 고용센터 직원이 구직자·기업에 대한 심층 상담과 일자리 정책 기획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전면 재설계한다. 평가 체계는 도움이 필요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상담 노력이나 채용 애로 기업의 여건 개선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도록 개선한다.

노동부는 올해부터 고용서비스 혁신 시범센터를 지정해 다양한 혁신 과제들을 통합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실행력도 확보해나간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제 고용센터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행정업무는 AI에게 맡기고, 그 자리를 사람과 일자리를 잇는 서비스로 채워야 한다”며 “졸업부터 은퇴까지, 모든 국민들의 일자리 여정을 함께 그려가는 동반자로 고용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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