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EC 기간 경주에 하루 최대 1만9000명 규모의 경찰 인력이 동원됐지만, 현장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며 제대로 된 숙소나 식사를 제공받지 못한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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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의 대형 스크린 앞에서 단체로 자거나 복도에서 모포 하나만 깔고 잠을 청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낡은 모텔이나 산속 여관에 묵었다는 증언도 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서는 도시락을 받지 못해 사비로 밥을 사 먹거나 추운 날씨에 찬밥을 먹었다는 증언들도 나왔다.
한 경찰관은 “모텔 화장실이 문이 없고 통유리로 돼 있었다”며 “룸메이트한테 못 보여주겠다. 감방도 칸막이는 있을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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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협은 언론 공지를 통해 “경찰청, 경북경찰청, APEC 기획단이 1년간 준비한 세계적 행사에 동원된 경찰관들의 열악한 환경과 복지를 알리겠다”며 경찰 지휘부 대상 직무 감사를 통한 전수조사, 사과, 재발장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관 숙소 및 식사 부실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문제점을 잘 분석하고 기록해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초부터 (숙소) 1만 개실 정도 구했다. (그러나) 각 행사 관련 기관과 대표단이 많다 보니 경주 일대 숙소를 전부 잡아도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일부 직원에게 쾌적하지 못한 환경과 식사를 제공하지 못해 기획단으로서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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