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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기까지 한국 사회를 세우는 데 역할을 해오신 분들인데 상처를 치료하는 데 드는 시간이 길게 걸린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괴롭다”고 토로했다.
최 위원장은 “인권위가 더디기도 하고 미흡하기도 하지만 믿고 같이 가주면 좋겠다”며 “저희가 어떤 (법적) 권한을 갖고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수십년간 힘들게 살아온 김진숙 위원 등의 문제를 풀도록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43일째 단식 중인 송경동 시인은 “김진숙 위원은 명백한 국가폭력 피해자”라며 “더 불행한 사태가 있기 전 위원회에서 문제 해결에 긴급히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인권위원장 명의 입장문 △김진숙 위원과 만남 △문재인 대통령께 문제 해결 촉구 전달 등도 요구했다.
단식 중인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수석부위원장은 “민주 정부라면, 사람을 중심에 놓는 정부라면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저희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단식이 너무 늦지 않을 때까지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현장에는 인권위 측에서는 최 위원장과 정문자 상임위원, 송소연 사무총장이, 리멤버 희망버스 단식단 측에선 송경용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사회연대위원장(신부),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나승구 신부, 박승렬 NCCK인권센터 소장(목사)가 참석했다.